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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외무, 조건 내걸며 "USMCA 협상서 미국 측 요구 수용할 수 있어"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10:50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10:50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멕시코가 새로운 북미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핵심쟁점인 철강 부문에 대한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정이 비준된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 조약을 지키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셀로 에브라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협정이 비준되는 즉시 조약을 즉시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정 비준 이후 적어도 5년이 지나고 나서 철강 관련 조항을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멕시코, 캐나다,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에브라드 장관은 멕시코에서 알루미늄 관련 조항은 아예 수용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USMC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기 위해 주도한 새 무역협정이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은 지난해 USMCA에 서명했지만 의회 비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멕시코 의회는 올해 USMCA 비준을 마친 상태다.  

미국 협상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자동차 원산지 표기와 관련해 '북미산 철강·알루미늄'의 구성에 대한 정의를 까다롭게 개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철강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욱이 USMCA는 승용차의 40%는 시급이 16달러가 넘는 노동자가 생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국 민주당은 미국 노동자와 환경을 보호하는 데 충분하지 못하다며 연내 비준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멕시코가 근로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며 미국 조사단을 멕시코에 파견해 조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에브라드 장관은 조사단 패널에 전문가와 제 3국을 넣는다면 이를 수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멕시코 협상 대표인 헤수스 세아데 멕시코 외교차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11시간 동안 대화 이후 결론을 내진 못했지만 "잘되가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미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USMCA 최종 타결에 매우 근접해졌다고 보도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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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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