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블록 쌓듯이 앱(App) 개발한다'...'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17:05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17:05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 '쿠버네티스' 서울포럼 개최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2025년엔 전체 앱(App) 가운데 90% 이상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글로벌 IT 조사업체 IDC의 전망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 CNCF)은 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쿠버네티스(Kubernetes) 포럼'을 개최했다.

이 날 CNCF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장점을 설명하고, 이를 실현하는 '쿠버네티스'라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키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은 '쿠버네티스' 서울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댄 콘(Dan Kohn) 총괄 대표가 발표중이다. [사진=CNCF) 2019.12.09 swiss2pac@newspim.com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컴퓨팅 전문 용어지만, IT 업계에선 이미 주류로 자리잡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클라우드상에서 제공된 최고 기술들을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음성·얼굴 인식,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의 최신 기술들을 블록 쌓듯이 쌓아 앱(App)을 개발할 수 있다. 또 해당 기술 업데이트에 따라, 앱 성능도 함께 고도화된다.

댄 콘(Dan Kohn) CNCF 총괄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쌓아, 최소단위 서비스를 위한 세밀한 애플리케이션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며 "또 개발 속도를 높여 경쟁사를 넘어설 경쟁력을 갖추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 쿠버네티스, 클라우드 네이티비를 실현시켜주는 오픈소스 플랫폼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개념이라면, '쿠버네티스'는 이를 실현시켜주는 플랫폼이다. 쿠버네티스는 흩어져있는 최신 기술을 한데 묶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도구인 셈이다.

쿠버네티스는 구글 인공지능, 네이버 파파고,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 등 이질적인 소프트웨어를 조화롭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컴퓨팅 자원의 적절한 배분으로 서버 과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이어형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엔지니어는 "쿠버네티스에서 '엔진엑스(NGINX, 웹서버)+주문품 애플리케이션+데이터관리앱(MySQL)'를 한 곳에 묶을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효율적인 시스템 운용은 물론, 관리가 쉽다"며 치켜세웠다.

그는 노드 탐지기(Node problem detector)를 통해 쿠버네티스 노드(Node, 네트워크 장치 또는 데이터지점)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리포팅(보고)이 이뤄지고, 노드 자동 제거·자가 치료(셀프 힐링) 등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 컨트롤러 매니저(Cloud controller manager)는 쿠버네티스 노드를 자동으로 확장하고, 한쪽에 업무가 쏠리지 않도록 '로드밸런서' 생성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댄 콘 대표는 "쿠버네티스는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한마디로 정의해 이해를 도왔다.

◆ "이미 개발된 AI 기술에 데이터 투입하자, 인공지능 혁신 이뤄져"

쿠버네티스는 인공지능에서 빠른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홍석환 두다지 대표는 "일일이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도구를 일일이 개발하기 보다 이미 공개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게 낫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서 "좋은 데이터셋을 보유한 곳을 찾아, 쿠버네티스 큐브플로우(Kubeflow)에 모여있는 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프로젝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다지는 이화여자대학교와 CCTV에서 이상 상황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감지하는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CCTV에서 만들어내는 방대한 영상 스트리밍 데이터에서 얼굴을 탐지·추적하고, 행동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등의 만만치 않은 도전과제가 있었지만, 큐브플로우(KUBE FLOW)를 이용해 어렵지않게 해결했다는 것.

홍 대표는 최근에 국내 의과대학들과 협력해 위암, 위병변을 판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라고 부연했다. 이 역시 큐브플로우를 이용해 간결한 작업을 이뤄냈고, MOU를 맺고 상용화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기술문서 한글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국내에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손석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클라우드기반SW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쿠버네티스는 가장 큰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영어로 나오는 해당 기술 문서를 마이스크로소프트, 삼성SDS 등의 연구원들과 함께 한글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쿠버네티스는 현재 영어를 포함 14개 언어로 기술문서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적인 편의성과 현지화로 쿠버네티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댄 콘 대표는 "애플, 아디다스, 삼성SDS, 엔씨소프트 등 131곳의 업체가 최종 고객(End User)로 있고, 회원사만 500여곳에 이른다"면서 "4년전 CNCF 포럼 참석자가 500명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2만3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시장 관심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