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국민의 67%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이 양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TBS 방송의 재팬뉴스네트워크(JNN)가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향후 대응에 대해 응답자의 67%는 "일본이 양보해야 할 정도라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양보해야 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지난 4월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 모습 [사진=JNN 방송 화면] |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에 대해서는 40%가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35%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5.2%포인트 하락한 49.1%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이며, JNN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 아래로 내려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벚꽃 스캔들'이 지지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벚꽃 스캔들이란 지난 4월 아베 총리가 주최한 '벚꽃을 보는 모임'에 지지자들을 대거 초청해 국가행사를 사유화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건이다.
'벚꽃을 보는 모임'에 아베 총리의 지지자가 다수 초청된 것에 대해 67%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하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25%)를 크게 상회했다.
아베 총리의 해명에 대해서도 "납득하지 못하겠다"가 72%를 차지했으며, "납득할 수 있다"는 15%에 그쳤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호도에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24%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이 19%로 2위를 기록했으며, 아베 총리는 12%로 3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2324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1169명으로부터 응답을 얻었다.
[사진=JNN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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