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12월12일 호주에서 개막
"원팀이라고 생각하고 뭉쳐야 승산 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처음 팀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들었을 때 많이 실망했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게 돼 기쁘다."
프레지던츠컵에 막차로 합류한 안병훈(28)은 12일부터 나흘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팀 소속으로 출전한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안병훈이 12일부터 나흘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팀 소속으로 출전한다. [사진=PGA] 2019.12.10 yoonge93@newspim.com |
안병훈은 애초 12명의 선수 선발에서는 탈락했지만, 제이슨 데이(호주)가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자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안병훈은 PGA와의 인터뷰서 "처음 전화가 왔을 때 팀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말을 들어서 많이 실망했었다. 그래도 지난주에 다시 전화를 받아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동시에 얼떨떨한 느낌이 들었다.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와 오늘 연습라운드를 했지만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다 보니 설렌다. 준비를 잘해서 올해는 인터내셔널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한국선수들이 잘 쳤기 때문에 더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한국선수가 두 명씩이나 출전하게 된 것도 충분히 좋은 일인 것 같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에는 안병훈과 임성재(21)까지 2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이로써 프레지던트컵에 출전한 한국선수는 최경주(2003년, 2007년, 2011년), 양용은(2009년, 2011년), 김경태(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7년) 등 5명에 임성재(2019)와 안병훈(2019)까지 총 7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한 대회에 한국선수 2명 이상이 나란히 출전한 것은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가 동반출전한 2011년 이후 8년만이다.
이어 "우리 실력만 제대로 발휘하여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고 호주에서 하는 시합이다 보니 미국선수들에 비해서는 어드밴티지가 있을 것 같다. 제 실력만 나온다면 대등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팀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 어린 선수들도 많고 루키도 많지만 다들 성격이 좋아서 매일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병훈은 "코스 자체는 전반적으로 생각했던 것만큼 딱딱한 편이다. 이 코스는 홀에 바로 붙일 수 있는 편이 아니라서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허무하게 보기나 더블보기를 기록하지 않도록 최대한 파를 많이 잡고 버디는 기회가 오면 잡는 식으로 코스를 공략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포함, 각 나라를 대표하여 모였지만, 캡틴 어니 엘스를 위해 뛴다고 봐야 된다. 지금까지 인터내셔널 팀이 어려웠던 이유는 선수들이 각자 다른 나라에서 왔고 자기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인데, 우리는 한 팀이다 보니, 캡틴 어니 엘스를 위한 팀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니 엘스가 각자 다른 나라에서 온 우리를 한 팀으로 묶기 위해서 로고를 고안하고 많은 노력을 하기 때문에 뜻 깊은 것 같다. 각자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결국은 인터내셔널 팀이기 때문에 한국보다 더 많은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써 이번 주 좋은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타이거 우즈와의 맞대결도 두렵지 않다는 투지를 밝혀다. 그는 "타이거 우즈와 겨루게 돼도 내가 하던 대로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의 남자골프 대항전이다. 그동안의 성적은 미국팀이 10승 1무 1패. 2003년 무승부 이후 미국팀은 7연승을 달렸다. 인터내셔널팀은 1998년 멜버른에서 유일하게 승리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임성재가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12.05. yoonge9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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