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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경기부진에 대형은행들 '감원한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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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세계 각국의 대형 투자은행(IB) 업계에 대규모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SG)과 독일의 도이체방크,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디트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연달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계 은행들이 올 한해 발표한 감원 규모는 무려 6만여명에 이른다.

유럽 은행에 이어 지난 9일에는 미국의 모간스탠리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는 소식이 나왔다. 한때 글로벌 금융계를 주름잡던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마이너스(-) 금리 기조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등이 지목된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해 유럽서 발표된 감원 규모만 '6만명' 달해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은 대대적인 비용 감축의 일환으로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은행은 기업금융과 IB 부문에서 총 16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5억유로의 비용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도이체방크는 오는 2022년까지 글로벌 인력 중 1만8000여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7만4000명의 글로벌 인력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이체방크는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을 없애고, 채권 운영 사업부를 축소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두 은행에 이어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디트는 오는 2023년까지 자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8000여개의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다. 은행은 또 500여개의 지점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에서만 직원 6000명이 감원되며, 450개의 지점이 문을 닫게 된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은행들이 올 한해 발표한 감원 규모는 6만여명에 달한다. 또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10위권 유럽계 은행 직원 수는 2008년 대비 5분의 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계 은행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2014년 6월 처음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후 직격탄을 맞고있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의 -0.50%와 0.25%로 유지했다. 마이너스 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 대출과 예금 금리의 격차에서 발생하는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은행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CNN비즈니스는 한 때 유럽의 슈퍼스타였던 도이체방크가 149년 역사상 전례없는 위기를 맞이하게 된 배경에는 마이너스 금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ECB의 통화 완화정책이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은행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판테온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은 마이너스 금리가 도이체방크의 새 문제를 초래하지 않겠지만, 기존의 문제들을 확대시켰다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침체 역시 대형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은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강화된 금융 당국들의 규제도 은행들의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일례로 도이체방크는 금융위기 이후 주택담보증권(MBS)을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로 미 법무부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소시에테제네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월가에도 부는 감원 칼바람...당분간 지속될 전망

유럽에 이어 월가의 투자은행들도 감원 행렬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FT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전체 인력의 약 2.5%에 해당하는 1500명을 줄일 예정이다. 감원은 기술 및 운영 부문을 중심으로 시행되지만, 세일즈와 트레이딩 부문에 걸쳐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의 인력 감축 소식은 업체가 올 3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깊다. 모간스탠리의 3분기 총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약 10억달러, 21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또 총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간스탠리의 주가 역시 올 들어 25% 급등했다. 이처럼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은행이 구조조정을 계획했다는 것은 내년 경제전망을 둘러싼 월가의 우려가 그만큼 상당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0월 조임스 고먼 모간스탠리 CEO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무역과 정치적 불확실성,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 중앙은행의 대응"이 초래할 영향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미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자산 관리 부문에서 수백명을 해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씨티그룹은 지난 7월부터 트레이딩 부문에서 수백명의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굵직한 은행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매체 CNBC는 2020년 기업들의 인력 감축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모간스탠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핀테크·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생태계 변화 가져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경기침체 외에 인공지능(AI)의 부상, 은행 업무 자동화 등 핀테크(금융기술) 확산도  금융생태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는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130만명, 50만명의 은행권 종사자들이 AI 도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은행 텔러와 대출 상담원 등이 정리 해고되거나 새로운 업무로 재배치되는 등 핀테크 확산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미 은행들이 연간 1500억달러를 기술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10년간 월가 및 미 금융업계에서 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는 또 "미 은행 역사상 가장 큰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 등 신규 경쟁업체들이 금융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영국에서는 2014년 설립된 아톰뱅크가 대표적이다. 아톰뱅크는 모바일 전용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어플리케이션만 다운 받으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영국의 또다른 인터넷전문은행 몬조는 지난 6월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금융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밖에 일본에서는 인터넷 기업 라쿠텐이 설립한 라쿠텐은행과 신세이은행(新生銀行) 등 핀테크를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기존의 은행들을 위협하고 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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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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