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합의, 시장 예상보다 진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예상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시황 연구원은 미중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을 예상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13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미중무역협상 타결이 시장의 예상보다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케이프투자증권] |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1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 합의 과정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을 삽입했으며 15일 추가 관세가 연기될 가능성도 확인됐다.
한 연구원은 "1단계 합의에 더해 15일 추가 관세 연기와 중국이 꺼려하던 미국산 농산물 500억 달러 구매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으로 보아 더욱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피에서는 그동안 미중무역협상으로 부진했던 수출 대형주, 특히 반도체주가 가장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패시브 자금과 ETF 수급이 반도체 위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주 중에서도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을 가장 크게 점쳤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MSCI KOREA ETF, MSCI EM ETF에서 국내 기업 중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며 "이번 협상에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상승 구간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특정 수치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오늘 주가 흐름이 좋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외국인 거래에 관해서는 "미중무역협상 1단계 합의 호재 뿐 아니라 환율도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며 "현재 원화가 17원에서 20원 가까이 빠지며 원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 흐름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7.28포인트(p)(1.28%) 오른 2164.63에 거래를 시작했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