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무역 합의로 대중 수출 2년간 두 배 가까이 늘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및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 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중 무역 합의가 작동은 중국에 달려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각) CBS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앞으로 2년 동안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며, 일부 수정 작업 등이 진행 중이지만 일단 협상 자체는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2019.09.1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양국 고위급 관계자들이 1단계 무역 합의문 공식 서명 시기가 1월로 예상되나, 구체적인 시기나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25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유지하면서도 12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종전의 15%에서 7.5%로 인하할 계획인 가운데,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합의 내용을 어길 경우 향후 관세 추가 부과 가능성도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이번 1단계 합의 작동 여부는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누가 결정권을 행사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강경파가 결정한다면 우리는 하나의 결과를 얻겠지만, 우리 기대대로 개혁파가 결정한다면 우리는 또 하나의 결과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중 무역 합의가 발표되고 USMCA 협정이 미 의회에 제출된 지난 13일이 "무역 역사 사상 가장 중대한 날"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