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 꼴로 진행…국내·외 사업장 약 4만Km 오가며 1만여명 만나
"구성원 행복뿐 아니라 사회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워야" 강조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이 올해 초 다짐한 '구성원과의 행복토크 100회'를 모두 채웠다.
19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SK㈜ 등 주요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과 100회째 행복토크를 가졌다. 자리에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4개 관계사 사내·외 이사 31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 한 음식점에서 분당지역 구성원들과 번개모임 형식의 98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 2019.12.19 sjh@newspim.com |
최 회장은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100번의 행복토크 매 순간이 인상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경영'의 지향점이 'SK 구성원만의 행복'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 안에서 구성원 행복을 추구하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행복 토크는 사회이사들과의 문답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역할과 관련해 다른 기업과의 협력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SK와 같은 고민을 하는 기업들이 함께 모여 변화를 이끌어간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더 빨리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행복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반 경영에서 하듯이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서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지 등을 결정하면 행복 증진의 효율성과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최 회장은 지난 1월 신년회에서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행복토크를 연내 100회 열겠다"고 한 약속을 마무리 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올 한해 동안 미국(뉴욕, 새너제이)과 중국(보아오, 상하이, 베이징, 충칭) 등 해외 사업장을 다니면서도 행복토크를 진행했다. 다닌 거리는 지구 한 바퀴와 맞먹는 3만9580Km에 이른다.
행복토크로 만난 인원은 1만1400여명이다. 주당 2회 꼴로 열었고 장소는 하루 3차례나 옮겨가는 날도 있었다. 진행 시간은 1회당 평균 144분 걸렸고, 최 회장은 227번 꼴로 '행복'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행복토크는 격식을 파괴한 진행방식과 최 회장의 진솔한 답변 등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TV 프로그램 '복면가왕' 같은 패널 토론이나 '보이는 라디오' 방식의 공개방송 토론 등 형식도 다양했다. 음식점, 주점 등에서 하는 '번개 모임' 형식의 야외 토크도있었다.
SK관계자는 "행복토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자발적으로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구성원들의 마음가짐 변화"라며 "내년에는 행복 경영을 본격화해 지속적으로 행복을 창출하는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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