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으로서 역량 키우기 위해 실시·교당 50만원 지원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2020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 실천 학교 40개교를 선정했다. 모의선거를 통해 학생들의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필요에 따라 대상 학교를 추가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 단위에서 처음으로 내년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 실천 학교를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19곳 등 총 40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학교엔 교당 50만원씩 지원금이 배부된다.
모의선거 프로젝트 세부 추진 일정.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는 선거제도와 참정권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에 뽑힌 학교는 단위학교의 참여예정 학급비율, 참여예정 학생비율, 프로젝트 수업 실천교원 수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가 편향적인 시각에서 진행되지 않도록 장은주 영산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 추진단(추진단)'을 구성한다.
또 한국 YMCA전국연맹과 (사)징검다리교육공동체 등과 협력해 자료제작 실천팀 구성·운영 및 실천교원연수 등의 실무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YMCA전국연맹은 2017년 대통령 선거와 2018년 지방 선거에서 청소년 모의 투표를, (사)징검다리교육공동체는 2018년 지방 선거에서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곳이다.
학교급별 교육자료제작 실천팀은 YMCA전국연맹과 연대하는 100여개의 단체와 협력, 현장 교원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학교급별 실천팀에서 제작한 교육자료는 추진단과 전문가 검토를 거친 후 2020년 2월 실천교원연수에서 제공된다.
실천교원연수에서는 ▲교원들의 프로젝트 학습 수업계획 공유 및 점검 ▲선거법 준수를 위한 유의사항 안내 및 사전 교육 ▲사회현안 교육 원칙 및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면서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조례' 제4조의 민주시민교육원칙과 2019년 '사회현안교육원칙 합의를 위한 서울교원원탁토론회'에서 선언한 교육원칙을 토대로 심도 있고 교육활동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해 모의선거의 교육적 효과성을 분석하는 연구(공주교대 산학협력단)를 동시에 진행한다.
정영철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미래사회의 민주시민, 주권자로 살아갈 학생시민의 민주주의적 소양을 함양하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선거권을 가졌을 때 공약의 내용을 분석하는 문해력, 거짓 공약이나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걸러내는 판단력,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종합 능력 등 제대로 된 참정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능력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길러지고 내면화된다는 점에서 모의선거를 통한 청소년의 참정권 교육은 현재의 유권자에게도, 미래의 유권자에게도 매우 필요한 교육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