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VIP' 이상윤 "드라마 위해 욕먹는 역도 상관없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상윤이 'VIP'에서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놨다. 데뷔 후 처음으로 불륜남을 연기하며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모두 내던졌다.

SBS 월화드라마 'VIP'의 종영을 앞두고 청담동 한 카페에서 이상윤과 만났다. 그는 "이 작품 덕에 수명이 굉장히 늘었다"면서 애써 웃었다. 다행히 그가 성준 역으로 욕을 먹을수록 드라마는 승승장구했다. 'VIP'의 성공을 단단하게 받친 한 축으로 역할을 해낸 셈이다.

"저한텐 감사한 작품이에요.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다 좋았죠. 아쉬움이야 남는 거지만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어 그게 가장 컸어요.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 다요.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촬영 기간 감정적으로 힘든 게 연기 말고는 전혀 없었어요. 물론 각오했던 것보다 더 심하게 미워들 하셨어요.(웃음) 성준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들이야 예상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몰입해서 보시다보니 저한테도 강한 반응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어쨌든 제작 발표회 때도 성준이 욕먹을 수록 드라마가 산다고 말씀드렸으니까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상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2019.12.24 jyyang@newspim.com

실제로 성준이 극중 불륜을 저지르고, 정선(장나라) 앞에서 답답하게 굴면서 이상윤을 향해서도 비난의 화살이 날아왔다. 성준을 연기하면서 이상윤이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뒀는지, 어느 정도 시청자들의 해석과 맞아 떨어졌는지 궁금했다.

"저는 진짜로 이 사람 속을 알 수 없게 하고 싶었어요. 매 신에서 감정이 다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했죠. 드러나려고 하는 순간조차도 굉장히 답답하게 드러내는 게 성준이란 인물인 거예요. 그래도 그 감정이 있는지 정도는 몇 가지 신에서는 보여줄 필요가 있었어요. 그 몇 장면이 관건이었죠. 거기서마저 안보였다면 제가 잘못한 게 맞아요. 나머지에서는 답답하게 보이게끔 의도한 거예요."

나정선을 대하는 성준의 감정이야 미안함과 복잡한 감정이 얽혀있어 답답해 보인다 치지만, 온유리(표예진)를 향해서도 비슷해보인단 평도 있었다. 이상윤은 "유리와도 사실 좀 애매한 게 있긴 했다"고 연기하기 무척 까다로웠던 점을 털어놨다.

"처음에 유리랑 연결이 되는 건 분명히 계기가 있죠. 각자의 입장이 있었고 과거 가정사가 있었고요. 성준은 아내가 유산을 하면서 묵묵히 안아주려 하는데 아내는 밖으로 감정을 표출하면서 밀어내잖아요. 또 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힘든 상황을 겪게 되죠. 그래서 성준이 유리한테 흔들렸지만 진짜 사랑은 아니었다고 봐요. 옳은 관계가 아닌 걸 알고 있잖아요.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무너지는 걸 모른척할 수가 없는 거죠. 사랑보다는 이 사람에게는 과거의 트라우마랑 관련돼 마음이 열릴 수 있다고 봐요. 그래도 이 관계가 영원할 수 없다는 건 바보가 아닌 이상은 알겠죠. 함께 있으면서도 항상 진심으로 웃고 있지 못한 그런 관계 같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상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2019.12.24 jyyang@newspim.com

이상윤은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았음에도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지 않을까. 의외로 본인은 "욕 먹는 역이라고 해도 상관은 없다"면서 앞으로도 역할의 성격을 따질 마음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드라마를 빛낼 수 있다면 어떤 악역이라도 감당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욕 먹을 거라는 걸 사실은 대본을 보자마자는 몰랐어요. 6부까지 봤는데 너무 재밌었죠. 이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지, '이 문자가 진짤까' 저도 너무 궁금했어요. 처음에는 진짜 여자가 있는 게 아니고 사연이 있는 것일 수도 있겠구나. 두 가능성을 갖고 미팅을 했어요. 얘기를 나누면서 문자가 사실이고 여자가 있고 그 여자가 누구인지까지 얘기를 듣고 알았죠. 뒤의 이야기도 너무 재밌게 풀어나갈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욕을 먹는 역이라고 해도 상관은 없었어요. 작품을 빛낼 수 있다면 당연히 연기잔데 욕먹는 것 정도는 감수할 수 있죠. 그동안은 훈남 역할이나 좋은 이미지 위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어요."

'VIP'에서는 처음에 나오는 의문의 문자부터 성준이 바람을 피우는지, 또 그 상대는 누구인지 등 끊임없이 시청자들에게 미스터리를 던졌다. 방영 중반 즈음엔 '남편 찾기가 흥행하니 이번엔 불륜녀 찾기'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이런 포맷을 시도한 건 드물 뿐더러, 이상윤이 이런 형식의 드라마에 출연한 것도 처음이다.

"저희끼리 진짜 얘기를 많이 했어요. 어떻게 속여야 할까 고민했죠. 처음부터 뭐가 있었지만 잘 감춰서 나중에 그게 보여야 하는 걸까? 다들 전혀 아니었던 것처럼 연기를 하다 뒤통수를 쳐야 하는 걸까? 여러 가지로 연구했어요. 실제로는 유리를 다르게 대해야 정체가 확 눈에 띌텐데 그걸 안하려고 다른 사람들과도 다 톤을 맞췄죠. 유리랑도 현아(이청아)도, 미나(곽선영)도 신경 안쓰이는 척, 아무것도 없는데 오히려 뭐가 있는 척 하고요.(웃음) 현아가 성준의 넥타이를 올려주는 장면은 원래 없던 신이었어요. 감독님도 시선을 좀 돌리려고 장치나 신들을 추가하셨죠. 여기 걸려들까? 하면서 우리끼린 재밌었어요. 반대로 상상으로 더 크게 만들기도 했어요. 정선이 꿈 속에서 남편과 어떤 여자가 키스하려는 장면을 봐요. 그때는 세명을 다 찍어서 훼이크를 주는 거예요. 하하. 어떤 장면은 연기를 두 버전으로 해서 엔딩에는 놀라는 걸 쓰고, 사실은 아닌 걸로 간 적도 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상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2019.12.24 jyyang@newspim.com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드라마를 경험했다며 기뻐하면서도, 이상윤은 "사실 너무 힘들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했다는 그는 장나라와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착하게 살겠다고 한번 더 다짐했다.

"드라마 보셨으니 다들 아시겠죠 이제. 사실 너무 힘들었어요. 이렇게 살아보니까 아내의 의심어린 눈초리를 계속 받아야 하고 말은 못하고 상황은 꼬이고요. 사건은 계속 터지니 죽겠더라고요. 대본만 받고서는 성준이 실수했고 잘못한 건 맞지만 살면서 이렇게까지 동병상련을 겪는 상대에게 위로받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뉘우치고 있고 정선에게 잘해보고 싶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너무 안받아주는 거 아니냐 했었죠.(웃음) 촬영하면서 겪어보니까 그냥 제가 다 수긍했어요.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고요. 나라씨는 처음부터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바람을 피운 순간 끝이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근데 그분도 찍다보니 변했어요. 계속 의심을 하다보니 성준이 불쌍하다고요. 본인 같으면 피말릴 게 아니라 그냥 정리했을 거라고 했죠."

전국의 안방에서 욕을 먹는 쉽지 않은 경험을 마친 이상윤은 오는 새해에도 몇 가지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영화 '오케이! 마담'으로 코믹액션 장르를, SBS 새 예능 '진짜농구핸섬타이거즈'에서는 농구 예능으로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연극 출연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으로 얘기가 오가고 있다. '많은 것을 시도했고 바쁜 한 해'였다는 2019년을 보낸 그의 2020년이 새롭게 기대됐다.

"코믹액션 영화는 해보지 않은 장르예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액션만 해요.(웃음) 정화 누나와 성웅 형이 기가 막히게 코믹을 맡아주셨죠. 코믹연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시트콤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전부터 그런 얘기를 꽤 했는데 재밌을 것 같아요. 현장에서 배우들끼리 역할 정해서 매일 시트콤하고 놀거든요. 요즘은 많이 없어 아쉬워요. 내년 하반기 즈음엔 연극을 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얘기 중인 것도 있는데 더 자세하게 진행이 될 거예요. 예전엔 서울대라는 타이틀이 크게 작용했는데 감사하게도 이제는 희미해졌더라고요. 제가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쓰임으로 쓰이고 그렇게 믿음을 주길 바라죠. 반짝하는 배우가 아니라 오래오래 여러분과 만나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강으로 무너져 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95구라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여행자 34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인이 100명 이상이고 미국인 3명, 영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네팔 관광청은 별도로 집계한 잠정 자료에서 실종자를 384명으로 밝혔으며, 이 가운데 네팔인이 93명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9명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네팔·중국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에서 눈과 암석 산사태로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암석과 진흙, 물이 뒤섞인 급류가 건물과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독일지질과학연구소(GFZ)는 영상에 찍힌 시각보다 약 7분 앞서 규모 4.4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의회에서 이 지역 지진이 눈사태를 유발해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초기 보고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코트군 트리슐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건물이 진흙에 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27 mj72284@newspim.com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창첸궁 기후환경위험 책임자는 렌데강으로 얼음과 암석이 쏟아진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네팔·중국 국경 하천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가옥과 도로, 발전소가 휩쓸려 갔다. 인구 약 5만 명인 라수와군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 강물이 정상 수위를 넘어서면서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무너진 집과 떠내려가는 차량, 쓸려 나가는 철교가 잡혔다. 라수와의 보건 인력 툴라 바하두르 BK는 로이터통신에 "어디를 봐도 참상"이라며 "강가 마을들이 완전히 쓸려 갔고 내 친척 다섯 명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파리야르 지역 행정관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렌데강이 흘러드는 보테코시강 유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군 헬기로 25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여러분의 구조와 치료, 식량, 거처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이런 재난에는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피해도 크다. 신화통신은 산사태가 지룽 국경 통제소를 덮쳐 시가체 지역의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티베트 당국은 지룽현에서 실종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당국은 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수색견과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CCTV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소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예비 점검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흙이 매우 두껍고 비가 계속 내려 수위가 언제든 오를 수 있어 날씨가 큰 걱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위험 지역 주민을 이주시키라고 지시했다.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 강화도 주문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질재해 2급 비상대응을 발령했다. 4단계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재정부와 자연자원부는 중앙 자연재해 구호기금 1억2000만 위안(약 1790만 달러)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복구와 재건을 위해 중앙 예산 1억 위안을 배정했다. 홍수는 국경 아래로도 번지고 있다. 해발 약 2000m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네팔과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로 향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비하르주 당국은 6개 지구에서 약 5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총 1만~1만2000명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샤 네팔 총리와 통화하고 애도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에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팀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통신(PTI)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던 인도인 상당수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를 찾는 순례에 나선 이들이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트리슐리강으로 흘러들고 인도에서는 간다크강이 된다. 지난해에도 이 강에서 홍수가 나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호의 다리가 유실돼 교역과 교통이 수개월간 마비됐다. 당시 홍수는 티베트의 빙하 위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 기후 감시기관은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8-27 01:16
사진
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주가 급등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8월27일 CNBC와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NVDA)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에는 잠잠했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중장기 성장 전망과 대규모 공급망 투자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LSEG가 집계한 예상치 921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9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하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반복적으로 내놓으면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황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부터다. 황 CEO는 AI가 실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I가 만들어내는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후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급반등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황 CEO의 발언은 AI가 단기적인 투자 열풍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AI 시장의 대표적인 가늠자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와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AI 대표주, 중장기 성장 기대 다시 키워 시장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중장기 성장 전망이었다.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약 44~45%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크레스 CFO는 AI 수요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부터 최첨단 AI 연구소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플랫폼스(META)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들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이 7300억달러(약 1011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00억달러(약 554조4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약 4년 전 시작된 AI 주도 강세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1700% 폭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2% 이상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서로 투자하거나 보증하는 이른바 순환형 거래(circular deals)가 AI 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 역시 AI 인프라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객사에 금융 지원과 보증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모든 토지·전력·셸 보증 계약에 따른 최대 총 익스포저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라고 밝혔다. ◆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 2790억달러로 두 배 이상…메모리 조달에 집중 엔비디아의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은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이 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5조원)에서 2790억달러(약 387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메모리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공급망과 인프라,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약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 AI 낙관론자들에게는 여전히 긍정적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AI 업종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다른 AI 관련주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순환매 국면에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엔비디아 실적이 AI 관련주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8개 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식과 풋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CIO는 "엔비디아의 진짜 과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엄청나게 좋은 실적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거의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와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27 06: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