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칠레 교량 공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던 현대건설이 하루 만에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 정부가 추가 보수 없이 사업 범위를 넓히려 했다며 공사 중단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알프레도 모레노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도 교량 공사가 중단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현대건설은 칠레 본토와 칠로에섬을 연결하는 차카오 교량 공사를 중단한다고 했다.
회사는 성명에서 "칠레 공공사업부의 약속 위반과 대화 과정에서의 불성실, 이로 인한 부당한 손해와 법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이런 상황에서는 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12월 현대건설이 이끄는 차카오교량컨소시엄(CPC)은 공공사업부의 7억4000만달러(약 8600억원) 규모 차카오 교량 건설 사업 입찰에서 낙찰받는 데 성공했다.
전날 현대건설이 공사 중단을 선언한 이후 칠레 정부는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흔한 일'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그나시오 브리오네스 칠레 재무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에 이같은 불화는 흔한 것이라며 이견은 대화나 법원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현대건설과 칠레 정부의 갈등을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