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Daejeon Do It', 나이키 슬로건 'JUST DO IT' 흡사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표절의혹이 불거졌던 아이디어가 대전시 도시브랜드 슬로건 공모전 수상작으로 뽑혔다.
대전시는 26일 대상 'Daejeon IS U(대전이쥬)'를 포함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11건을 발표했다.
문제는 A씨가 제출한 'Daejeon Do It'이 수상명단에 오른 것.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 도시브랜드 슬로건 공모전' 포스터 [사진=대전시] 2019.12.26 rai@newspim.com |
Daejeon Do It은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의 대표 슬로건이자 등록상표인 'JUST DO IT'과 흡사하다.
A씨는 아이디어를 제출하면서 "대전이 한다는 의미로 대전의 스토리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시작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포츠의 도전정신을 나타낸 JUST DO IT의 '일단 한 번 해봐'라는 뜻과도 엇비슷하다.
이 아이디어가 시민투표 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을 때에도 전문가들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나이키의 등록상표와 흡사해 매우 익숙해 공모전 취지에 맞지 않는 작품으로 적합하지 않다', '도시브랜드 슬로건은 대전시만이 갖는 비전과 독특함을 담아야 하는데 마치 유명 슬로건에 편승하는 시각에서 독창성이 떨어진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시는 이 같은 우려에도 시민들이 직접 선택한 만큼 수상명단에서 내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시민심사단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아이디어를 임의적으로 배제할 수 없었다는 것. 또한 변리사를 통해 상품등록이 가능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선정된 공모작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개발해서 내년 상반기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선보일 계획이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