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토론토는 나를 첫 번째로 생각해준 팀이다."
메이저리그(MLB) 구단 토론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7일(한국시간)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류현진(32)의 공식 입단식을 진행했다.
공식 입단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류현진. [사진= 토론토] |
99번이 박힌 류현진의 배번. [사진= 토론토] |
[동영상= 토론토]
이날 류현진은 '구단 유일 배번' 99번을 공개했다. 99번은 '아이스하키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등 번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2000년 2월7일,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 유일한 번호다. 류현진은 1977년 창단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99번을 단 최초의 선수가 됐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자리한 류현진은 "헬로 캐나다. 봉주르"라고 인사하며 "에드워드 로저스 구단주를 비롯해 샤파이로 사장, 앳킨스 단장, 보라스 모두 감사하다"라고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류현진은 4년 총액 8000만달러(약 298억원)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첫 번째로 생각해준 팀이다. 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고, 계속해서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다저스에서 그랬듯 이제는 토론토를 위해 최고의 경기력 보여야 한다. 위치에 따라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4년 계약에 대해선 "안전한 마음이 필요했던 건 아니고 다만 좋은 위치에 있고 싶었다"고 밝혔다.
토론토 입성소감으로는 "2013년에 이어 토론토에 두번째 와봤다. 깔끔하고 좋다. 토론토에 교민들이 많다고 들었다. 2013년 왔을 때도 힘이 됐다. 이제 우리 팀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 설명했다.
류현진은 "투수는 구속이 첫 번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구가 첫 번째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져도 가운데 몰리면 홈런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스피드는 나하고 안 맞는거 같다"며 메이저리그에서 강속구 없이 성공한 비결을 말하기도 했다.
'토론토 최고 연봉자' 류현진은 '1선발'로 활약할 전망이다. 평균 연봉(2000만달러)을 기준으로 하면 트로이 툴로위츠키(연봉 1400만달러)를 넘어선다.
토론토 앳킨스 단장은 "토론토에 이 정도 레벨의 선수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4가지 다른 구종으로 스트라이크존 여러 곳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빼어나다. 선발 보강을 하려 힘썼고, 고민 끝에 류현진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이날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과의 2년 635만달러 계약도 함께 발표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사진을 게재, 공식 입단을 환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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