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하명수사' 의혹 수사, 송병기 수첩에 '임동호 제거'
임동호 "선거 이후 임동호 제거작전 이뤄져" 의혹 제기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울산시장 선거 경선에서 송병기 울산부시장의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9일 '송병기 수첩'과 관련, "임동호 제거 작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며 확인한 송병기 수첩의 경선배제가 선거 이후 임동호 제거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2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10 kintakunte87@newspim.com |
임 전 위원은 "울산시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이 11월 1일에 이루어 졌는데 임동호가 제명된다는 소문들은 이미 8월부터 있었다"며 "여러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확인한 내용은 울산시당 윤리심판원장이 임동호는 제명된다고 사석에서 이야기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울산에서는 다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서 임동호에게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려 총선출마를 할 수 없게 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 역시도 복수 이상의 사람들에게 전해들었으며 출처는 역시 울산시당 윤리심판원 관련자"라고 강조했다.
임 전 위원은 "송병기 수첩대로 이루어졌고 윤리심판원장 발언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 사태는 한마디로 임동호 제거작전이라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임 전 위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과 당내 경쟁관계에 있던 인물이지만 송 시장이 공천을 받으면서 사퇴했다.
검찰은 김 전 시장 측근 비위를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 등에서 2017년 10월 임 전 위원 이름 옆에 경선 포기 대가로 자리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수첩에는 '임동호 제거' 등의 내용도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임 전 위원에게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고베 총영사직을 제의했다고 의심하고 관련 수사를 벌이는 상황이다.
임 전 위원은 지난 28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며 불거진 '해외 도피 의혹'과 관련해서도 "정해진 일정으로 다녀온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휴대폰을 켜고 검찰 연락이 있었는지 확인하였고 문자로 소환요청이 남겨져 있어 통화하여 12월 30일 오후 2시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소환에 응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그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임 전 위원은 검찰 출석 직전 민주당 당대표실을 방문해 이날 진행될 중앙당 윤리심판원 재심과 관련해 마지막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입장이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