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2020년은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 등 다방면의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진옥동 행장은 2일 사내 개시판을 통해 밝힌 신년사에서 "1등 기업, 좋은 회사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다"면서 "수익이나 규모의 크기가 아닌 착한 기업,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진정한 1등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과거와는 거리가 있는 변화를 시도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진행된 2019년 하반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진옥동 은행장이 新성과평가체계, 같이 성장(Value up together) 평가제도를 설명하고 있다. 2019.11.09 rplkim@newspim.com |
우선 직원실적평가체졔 전반을 고객 중심으로 다시 설계한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시행한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현장 상황에 맞는 자율적인 영업이 가능토록 한 조치다.
새로운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KPI 등 데이터기반 평가 대신 조직문화를 혁신을 추진한다. 우선 리더십의 전환을 위해 사람과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 잠재력에 기회를 주는, 용기있는 리더가 될 것을 주문했다.
영업점과 본점의 역할도 새롭게 정립돼, 현장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추진하고 본점은 관리가 아닌 지원에 집중한다.
경쟁의 대상도 전환돼 지점간 경쟁이 아니라 과거의 성과를 뛰어 넘고, 외부 경쟁자를 압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도록 한다.
혁신을 선도하는 신한은행으로 만들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신속하게 추진한다. 조직 문화와 인력의 디지털화를 통해 내부 시스템 전반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뛰어난 디지털 역량은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과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직원이 행복한 은행을 만든다. 주 40시간 스마트 근로제를 바탕으로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제안을 수시로 듣기로 했다.
진 행장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따뜻한 일상을 만들어 가는 일은 내가 앞서겠다"면서 "실천궁행(實踐躬行), 말로만 하지 않고 직접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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