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관계자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 신중모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선일보는 3일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된 총선 출마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인사 때 김 차장 교체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
여권 관계자는 "총선 출마도 있지만 최근 안보실 내부 갈등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김 차장을 두고 각종 불화설이 제기돼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이어 최근에는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과 정책노선, 보고체계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는 말들이 파다했다.
예컨대 대북제재를 두고 남북관계에 우선순위를 두자는 최 비서관과 한미동맹에 무게를 두자는 김 차장이 갈등을 빚으면서 최 비서관이 사표까지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지난해 대북정책과 함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파기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외교·안보정책을 주도하는 인물로 평가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그를 '외교 실세(實勢)'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배경을 두고서도 각종 설이 뒤따르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일련의 보도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김 차장 총선 출마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 질문에 "'아직까지는 아니다'라는 분위기"라고만 귀띔했다.
김 차장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자 사퇴 기한인 오는 16일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포함한 일부 청와대 참모들을 교체할 예정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