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경제단체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새해 일본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3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환경문제와 재정건전성 문제, 한일관계 등의 현안도 언급됐다.
게이단렌(経団連) 회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히타치제작소 회장은 신년사에서 "일본은 안정감이 있다"며 "(호조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경영자들이 모인 경제동우회(経済同友会)의 사쿠라다 겐고(桜田謙悟) 대표간사도 "성장 추세는 떨어지지만 비관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도 전향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올 여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효과를 언급하며 "전국 곳곳에 (효과를) 파급시키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 회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각 단체 별로 중점적으로 보고있는 현안도 언급했다. 게이단렌의 경우는 지구 온난화 문제였다. 게이단렌은 지난해 12월 기존 '저탄소사회' 목표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탈(脫)탄소사회'를 목표로 하는 '첼린지 제로'를 발표했다. 올해 중반에는 각 기업들의 대처 등을 정리해 발표하고 관련 기술혁신을 촉진할 방침이다.
나카니시 회장은 "일본은 기후변동을 강하게 받는 나라이기 때문에 경제계가 진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쿠라다 대표간사의 관심사는 사회보장개혁을 중심으로 한 재정건전화 문제였다. 그는 "장래에 대한 불안이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해선 재정 건전화를 위한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순 없다고 비판했다.
지방의 중소기업이 다수 가입해있는 일본상공회의소의 경우는 외국인 관광객 문제가 현안이었다. 미무라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간의 회담도 현재 연기된 상태다. 미무라 회장은 한일관계 악화로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다며 "경제인 간에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정부에 필요한 조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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