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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조카, 사모펀드 운용사 실질적 운영자" 법정 증언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18:45

최종수정 : 2020년01월06일 18:46

단골 술집 여주인 통해 자금 세탁 등 횡령 정황
주가 허위공시·급여횡령 등 추가기소 사건 병합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관련 핵심 인물로 알려진 5촌 조카 조범동(36) 씨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질적 운영자라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이와 함께 조 씨가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횡령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 씨의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01 leehs@newspim.com

이날 법정에는 코링크PE의 투자처로 알려진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에서 재무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배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배 씨는 조 씨가 WFM에서 맡은 역할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 "총괄대표이다"며 "경영상황, 자금 운영 등 업무처리 전반에서 이모 부사장을 통해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2017년 10월경 코링크PE가 WFM의 경영권을 양수하면서 주식 110만주 50억원을 자기자금으로 (허위) 공시했다"며 "이듬해 여건이 안 된 상황에서 300억원 전환사채를 발행하겠다고 공시한 후 금융감독원의 벌점을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 151억원을 무보증으로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 3월 업무용으로 1억5천만원에 매수한 포르쉐 차량을 5달도 안 지나 처에게 7500만원에 양도했다"며 "저가에 인수하기 위해 허위로 감가상각비 등을 끼워 넣으라는 (조 씨의) 지시가 있었다"고도 답했다.

배 씨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WFM 고문계약과 관련해 "2018년 10월경 WFM 주식이 최저로 급락했음에도 부랴부랴 매출의 20%를 자문보수로 지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전의 다른 고문계약은 명의만 사용하는 형태였고 매달 고문료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또 다른 증인으로 출석한 정 씨의 단골 유흥주점 업주 김모 씨는 정 씨가 부탁한 수표를 12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바꿔주는 등 자금을 세탁해준 취지의 진술을 내놓았다. 이들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시지로 확인된 액수만 3억원에 달했다.

이에 검찰은 "수사 결과 조 씨는 WFM 공장 공사대금을 수표로 되돌려 받았는데 이를 다시 현금으로 교환하는 과정들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이렇게 횡령한 자금을 주도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조 씨 측 변호인은 "궁극적으로 자금을 누가 사용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증인의 진술만으로는 피고인이 독자적으로 횡령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추가 기소된 조 씨 사건을 병합해 서증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 씨의 변호인에 의하면 조 씨는 주가 허위공시 및 코링크PE에서의 부당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로 최근 검찰로부터 추가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조 전 장관 일가가 14억여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투자처인 2차 전지업체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씨가 사채를 써서 인수한 주식 지분 50억원을 자기지분으로 허위공시하고, 실제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음에도 전환사채(CB) 150억원을 발행해 정상적인 투자금이 들어온 것처럼 꾸며 주가 부양을 시도하는 등 부정거래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씨는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 이모 코링크PE 대표 등과 함께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도 있다. 조 씨는 횡령액 72억여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 씨는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최 대표와 말을 맞추고 관련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조 씨의 다음 재판은 이달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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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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