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대전·대구·부산 등 인기 지역에 몰려
대우건설 올해도 공급 물량 최다
삼성물산은 서울과 부산에서만 분양
전문가들 "인기지역의 청약가점 더 높아질 것"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올해 5대 건설사는 전국에 약 8만4000가구의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한다. 서울과 경기, 대전·대구·부산 등 인기 지역에 물량이 대거 포진돼 청약 열기를 이끌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 강남권 개포1단지 재건축과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대치1지구 재건축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로또 청약'을 예고한다.
7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5개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총 15만6750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일반 분양으로는 총 8만4119가구다.
작년에 이어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8만1454가구 중 3만440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마수걸이 단지는 오는 2월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분양하는 '용인 영덕공원'이다.
서울에서는 오는 3월 중구 인현동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가 가장 먼저 나선다. 이어 4월에는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과 함께 '둔촌주공'을 재건축해 분양한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대치1지구 재건축(10월)'이 있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중동 '중동 푸르지오(3월)',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4구역 재개발(4월)', 대구 수성구 파동 '파동강촌2지구 재건축(6월)', 부산 동래구 안락동 '안락1구역 재건축(9월)' 등이 예정됐다.
GS건설은 2만4000여 가구 중 약 1만6000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마수걸이 단지로는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의 마지막 민간 분양 아파트인 '성남고등자이'가 오는 2~3월 중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재개발', 경기도에서는 수원 영통구 망포동 '영통자이'가 눈에 띈다.
지방에서 GS건설은 부산 남천동 '부산 삼익타워 재건축', 강원 속초 동명동에서 '자이'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어 대림산업은 2만367가구 중 1만216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오는 5월 인천 부평구 청천동 '청천2구역 재개발', 8월 안양 호계동 '덕현지구 재개발'과 서울 방배동 방배6구역 재건축한 '아크로 파크 브릿지'가 나선다.
지방에서는 대구 북구 학정동 '학정역지구 도시개발사업(3월)'과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가야역 주상복합(7월)'이 주요 단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2019.09.20 alwaysame@newspim.com |
현대건설은 총 2만1089가구 중 1만170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오는 2월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서 '백운2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더스카이(3월)'와 '레이크 송도 3차(4월)'를 수도권에서 공급한다. 강남권 재건축 주요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1단지 재건축'은 오는 10월 공급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대구 남구 봉덕동 '새길지구 재건축(3월)',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갑천지구 1블록(5월)',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역 오페라(9월)'가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2단지, 총 9850가구 중 425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주요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가 하반기 분양에 나선다. 오는 5월에는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을 공급한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거제동 '거제2구역 재개발(5월)'과 동래구 온천동 '온천4구역 재개발(하반기)'을 각각 분양한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자 청약 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높아졌다. 서울 강남권 등 인기 지역은 당첨 커트라인이 3~4인 가족 만점(64~69점) 수준이다.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지역도 당첨 가점이 평균 60점에 달했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높은 청약 가점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인기지역의 청약가점은 더 높아지겠고,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인 오는 4월까지 청약통장 사용을 미루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