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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 질주 월가 '불안감' 주가 절벽 경고

기사입력 : 2020년01월08일 01:55

최종수정 : 2020년01월08일 01:5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고점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뉴욕증시가 중력을 벗어난 상승 열기를 보이자 월가는 불편한 표정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주가 급등에 이어 과격한 조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불안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점에 안주하고 있다가 된서리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6가지 리스크 요인을 제시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무엇보다 기업 이익이다.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은 0.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 했지만 기업 이익은 후퇴했다는 얘기다. 2020년 월가의 전반적인 이익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회의적인 목소리가 없지 않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대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경제 성장이 올해 둔화될 전망"이라며 "월가는 10%에 가까운 이익 성장을 점치고 있지만 실제 결과는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12월 미국 제조업 경기가 10여년래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되는 등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도 실물경기 한파가 여전하다.

이어 지난해 말 간신히 이른바 스몰딜에 합의한 미국과 중국의 냉전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단계 합의에 따라 추가 관세가 유예됐지만 교역과 경제 시스템을 둘러싼 마찰이 여전하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안 서명 후 베이징을 방문해 2단계 협상에 돌입할 뜻을 밝힌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난기류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중국이 곡물 수입 쿼터를 높이지 않기로 했고, 이 때문에 1단계 합의마저 불안한 상황이라고 보도해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 역시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정책자들이 인플레이션의 가파른 상승이 없이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레포 시장 발작을 진화하기 위한 월 600억달러 규모의 단기물 채권 매입을 종료할 여지가 높고, 이 경우 시장 유동성에 흠집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넷얼라이언스의 앤드류 브레너 글로벌 채권 헤드는 투자 보고서에서 "상반기 중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가 종료되면서 금융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리스크 역시 변수로 꼽힌다. 뉴욕증시가 탄핵 정국을 외면하고 있고, 중동 전운에 대해서도 크게 경계감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한편 갑작스러운 주가 반전을 일으킬 만한 요인이라는 얘기다.

이날 CNN은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난해 미중 무역 마찰만큼 커다란 불확실성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실물경기의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투자자들의 지나친 낙관 역시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됐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2018년 당시 지표가 크게 치솟은 뒤 가파른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는 사실에 시장 전문가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 밖에 올해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투자 심리에 흠집을 낼 수 있다는 데 월가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장중 나스닥 지수가 0.1% 가량 완만하게 올랐고,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0.2% 내외로 소폭 하락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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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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