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3%대 급락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이란혁명수비대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군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1%대, 코스닥은 무려 3%대 급락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23포인트(1.11%) 내린 2151.3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27포인트(0.89%) 하락한 2156.27로 출발해 약세흐름을 이어갔으며 장중 한때 2137.7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63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3억원, 2397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이란국영TV 등 외신들은 이란이 현지시간 8일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날 공격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 혁명 수비대가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조치로 미국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해 살해 협력자로 규정하는 등 본격적인 중동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 여파로 미국 시간외 선물이 1.5% 내외 하락했고, 엔화, 채권, 금 등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응에 대한 구체화된 내용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으나 전면전으로 확전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식시장은 이러한 경우 전면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조정 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일대비 1.79% 상승한 5만68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3.62% 상승한 9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2.14%), 삼성바이오로직스(-2.51%), 현대차(-3.03%), 셀트리온(-2.8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2.50포인트(3.39%) 내린 640.9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6.20포인트(0.93%) 내린 657.24로 개장해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6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7억원, 59억원을 순매수했다.
inthera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