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부터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개최...장 초반 주가 및 환율 요동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움직임 보여"
"향후 미·이란간 긴장이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한국은행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한은은 8일 오후 2시부터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유상대 부총재보, 박종석 부총재보, 이상형 통화정책국장, 김현기 금융시장국장, 양석준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초반 주가 및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후 변동폭이 축소되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다른 아시아국가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미군 무인기에 사살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이 거행된 이란 테헤란에서 추모 군중들이 그의 관을 손에서 손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은은 "향후 미·이란간 긴장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관련 이슈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관련 부서(금융시장국, 국제국, 외자운용원, 국제경제부, 국외사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시장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와 시장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필요시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미국 공군기지를 공습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이에 미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까닭이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피해자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이란의 공격으로 미국인 8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