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이란, 전면전은 피했지만 '국지전 불씨'는 여전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05:53

최종수정 : 2020년01월09일 06:40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던 미국과 이란이 일단 '전쟁'은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미사일은 더욱 크고, 정확하다"면서도 "우리가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인 힘이 최고의 억지력"이라며 이란에 대해 즉각적인 군사적 보복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소 이란에 대한 응징을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전 세계가 우려했던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 셈이다.

지난 5일 미국 정부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드론 공격으로 인해 전운이 감돌았던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이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앞서 이란 정부도 이라크내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미국이 추가 응징에 나서지 않을 경우  사태 해결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당장 확전은 피했어도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 하나같이 휘발성이 강한 사안들이다 .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연설을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핵 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이란 말로 시작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 국제사회가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새 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01.08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영국과 프랑스,독일,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과 핵 합의를 끝내야한다"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가 주도했던 이란 핵합의가 핵 개발과 핵무기 보유를 막지 못한다고 문제를 제기해왔고, 지난 2018년 5월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란도 이에 맞서 핵 농축을 단계적으로 올려왔지만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협정 체결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에 핵합의 복귀와 준수를 촉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압박을 한층 높일 경우 이를 둘러싼 이란과 국제사회의 긴장도 고조될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이날 이란에 대해 더 강력한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해왔다. 이와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중동 지역 정세에 더 많이 관여해야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이란은 그동안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해 핵합의에서 약속한 대로 경제 제재를 풀고 핵 합의에 복귀해야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란 핵 문제와 경제 제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힘겨루기와 신경전은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솔레이마니 제거로 이란과 중동지역, 특히 친이란 시아파 사이에 불붙은 반미 감정도 쉽게 수그러들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8일 새벽 감행된 이라크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한 대 때렸을 뿐이다"라고 경고헸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의 친이란 시아파 세력의 확대를 지역 정세에 위협으로 간주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로 이란과의 전면전은 피했지만 국지전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CNN 방송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이란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 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