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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대 아우를 것"…이병헌 '남산의 부장들', 설 극장가 정조준

기사입력 : 2020년01월15일 17:19

최종수정 : 2020년01월15일 17:20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날카롭지만 담백하다. 영화 '내부자들'(2015)의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로 설 연휴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1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남산의 부장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해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언론시사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영화감독 우민호, 배우 곽도원, 이성민, 이병헌, 이희준. 2020.01.15 alwaysame@newspim.com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원작은 1990년부터 2년 2개월간 동아일보에 연재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다. 한일 양국에 발매된 단행본은 당시 무려 총 52만부가 판매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민호 감독은 "원작은 중앙정보부 시작과 끝을 서사했다. 그걸 영화로 담기에는 방대해서 마지막 40일에 집중했다"며 "정치적인 성격이나 색깔을 띠거나 특정 인물을 평가하는 영화는 아니다.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인물들의 내면, 심리묘사를 따라가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끝을 실제 영상으로 마무리한 것과 관련, 실존 인물(김재규)을 재평가하고 싶었냐는 질문에는 "재평가라기보다 마지막 다큐멘터리 화면으로 이 영화를 실제 사건에서 가져왔다는 걸 환기할 필요가 있다 생각했다"면서 "선택은 관객 몫"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병헌은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로 언제나 박통의 곁을 지키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작가가 온전히 상상력으로만 그려낸 인물보다 실존 인물(김재규)을 연기하는 게 더 힘든 작업이란 걸 절실히 깨달은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이병헌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언론시사회에서 소개를 하고 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2일에 개봉한다. 2020.01.15 alwaysame@newspim.com

이어 "감독님이 준비한 여러 자료와 증언 뿐만 아니라 혼자 찾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시나리오에 입각해서 연기했다. 개인적 생각, 감정이 들어가 왜곡되지 않게 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그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1961년 5.16 군사정변부터 1979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독재정치로 장악한 박통을 연기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을 재창조한 인물이다. 이성민은 "세 부장(김규평, 박용각, 곽상천)을 어떻게 요동치게 만들고 또 품어줄까, 세 부장에 따라 어떤 변주를 줄지 신경 썼다"고 짚었다.

놀라운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많은 선배가 이 역할을 했다. 실제 외모가 비슷한 분도 계셨다. 부담이 있어서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분장팀, 미술팀과 비슷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의상도 당시 그분의 옷을 직접 제작한 분을 찾아가 원래 스타일에 맞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곽도원은 권력의 정점에서 하루아침에 밀려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으로 분했다. 곽도원은 "인간의 내면적 갈등이나 긴장감이 좋아서 출연했다. 연기하면서도 최고의 권력을 갖고 있다 그게 없어지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준비도 공부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이병헌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언론시사회에서 소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영화감독 우민호,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2020.01.15 alwaysame@newspim.com

이희준은 대통령의 경호실장 곽상천의 옷을 입었다. 이희준은 "실제 모티브가 된 인물(차지철)이 덩치가 있다. 감독님은 살을 찌울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아무리 대본을 봐도 살을 찌우는 게 좋을 듯했다. 그래서 (25kg을)찌웠다"며 "실컷 먹었다. 죄책감 없이 먹은 건 처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이병헌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다. 그 사건을 아시는 세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세대 모두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도 "다만 같은 날 (이성민 주연의)'미스터 주'가 개봉한다. 그게 흥행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우 감독은 "우리 영화는 과거의 먼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이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알다시피 우리 역사는 그 이후가 더 드라마틱하다. 그걸 찾아봤으면 한다. 단순히 시네마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관객을 통해 극장 밖에서 못다 한 이야기까지 완성된다면 감독으로서 무척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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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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