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 류석춘 강의 소식에 의원들 "교수직 박탈해야"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14명 연세대 총장에 서한 보내 촉구
"즉각적 수업 배제와 교수직 박탈 등 대학당국 처분 요청"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비판 받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올해 1학기 강의를 개설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세대 출신 국회의원들이 김용학 연세대 총장에게 교수직 박탈 등 강도 높은 처분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윤후덕·우상호·유동수·이규희·송영길·조정식·김성환·송옥주·안호영·박범계, 민주평화당 황주홍, 바른미래당 신용현,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16일 김용학 연세대 총장에게 "역사왜곡, 인권유린을 강단 위에 그대로 둬선 안된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으로 규정한 류 교수의 시각은 일제의 전쟁범죄를 은폐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한 역사왜곡"이라며 "동시에 전쟁 범죄 피해자에 대한 혐오 조장"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위안부 망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규탄 집회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동문 등 참가자들이 류 교수의 사과와 파면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19.10.10 mironj19@newspim.com |
이어 "모교에서 보편적 인권을 짓밟고 전쟁 범죄를 감싸는 몰상식한 류 교수가 강의를 지속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수업권을 침해당하고, 성희롱을 당한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도 묵살되는 상황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류 교수에 대한 즉각적인 수업 배제와 교수직 박탈 등 대학 당국의 합당한 처분을 요청드린다"며 "모교가 역사와 전쟁 범죄로 피해 입은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떳떳하기를 연세대 출신 의원들은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9월에도 류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연세대 재학생과 동문들은 류 교수 파면을 학교 측에 재차 촉구했다. 연세민주동문회와 연세대 총학생회,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지난 15일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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