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산물 등 수입 시기는 시장 여건에 따라 결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16일(현지시각) 중국어로 된 1단계 무역합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자국이 약속한 미국산 제품, 특히 농산물의 경우 수입 시기는 시장 여건에 따라 결정한다는 점을 미국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중 무역 1단계 합의에 서명한 뒤 류허 중국 부총리와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2020.01.16 kckim100@newspim.com |
공개된 합의안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년에 걸쳐 미국산 제품 및 서비스를 최소 2000억 달러어치 추가로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또 향후 2년에 걸쳐 미국산 농산물을 320억 달러어치 추가로 매입하는 데도 동의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미국산 에너지 제품은 524억 달러어치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중국은 2년에 걸쳐 미국산 공산품도 777억 달러어치 추가 매입하기로 합의했고, 미국 서비스 부문에서는 379억 달러를 추가 매입한다는 데 동의했다.
중국은 양국이 상업적 요인들과 시장 가격 등에 기반해 중국이 약속한 미국산 제품 및 서비스 수입을 이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중국이 공개한 1단계 합의 내용은 앞서 외신을 통해 공개된 영문 버전의 합의 내용과 수치 및 시기 등의 내용이 일치한다.
앞서 외신들은 간밤 서명된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가 총 8개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기존의 대중 관세를 일부 낮추거나 유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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