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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부정채용' 김성태 1심 선고...서유열 증언 신빙성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1월17일 04:00

최종수정 : 2020년01월17일 04:00

검찰, 징역 4년 구형..."부정채용 대가 환산 못해"
서유열 "김성태 의원이 직접 딸 채용 청탁했다"
증언 신빙성 여부가 김성태 운명 가를 듯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자신의 딸을 KT에 부정 채용하도록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유·무죄 기로에 선다.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여부가 김 의원 재판의 향방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서 전 사장은 김 의원이 직접 자신에게 채용청탁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과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딸을 부정 채용하는 방식으로 KT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20 mironj19@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자신의 딸을 KT에 취업시키는 대가로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이 전 회장의 증인 채택이 무산되도록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김 의원이 제공한 편의에 따라 '딸 부정 입사'라는 뇌물을 김 의원에게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의 운명은 재판부가 서 전 사장 진술의 신빙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앞선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서 전 사장은 2011년 2월~3월쯤 김 의원이 딸 이력서를 넣은 하얀색 각봉투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증언했다.

특히 서 전 사장은 2011년 서울 여의도 소재 일식집에서 김 의원, 이 전 회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딸을 KT 정규직에 채용시켜 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꺼냈다고 주장했다.

이 전 회장도 김 의원 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했고, 지시에 따라 KT 경영지원실장 등에게 정규직 채용 여부를 알아보라고 했다는 것이 서 전 사장 증언이다.

반면 김 의원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서 전 사장에게 딸 이력서를 건넨 사실이 없고 단 둘이 만날 정도로 친분이 없다는 것이다.

김 의원 측은 이 전 회장 등과 저녁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그 시점이 2011년이 아닌 2009년이라고 맞서고 있다. 2009년은 김 의원 딸이 대학교에 재학 중이어서 채용 청탁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증거로 제출된 서 전 사장의 카드 내역서도 공개했다. 해당 내역서에 따르면 서 전 사장은 일식집에서 2009년 5월 14일 식사비용을 지불했다. 서 전 사장이 저녁식사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시점인 2011년에 해당 일식집에서 결제된 내용은 없었다.

앞서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 징역 4년을, 이 전 회장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한 번에 얼마를 주는 뇌물수수가 아니고, 채용을 미끼로 계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형태"라며 "KT 부정채용의 대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지적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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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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