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경선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17일(현지시간) 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샌더스 후보는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바짝 추격했으며 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민주당 경선 후보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날 공개된 로이터/입소스(Ipsos)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민주당과 무소속 유권자 중 20%는 샌더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은 직전 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19% 유권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12%의 지지율을 얻었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9%와 6%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과 블룸버그 전 시장의 지지율은 상승했으나 바이든 전 부통령과 부티지지 전 시장의 지지율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5명 중 1명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를 정한 유권자 3명 중 약 2명 역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함께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였던 샌더스 의원은 경선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는 최근 워런 의원이 샌더스 의원의 여성 및 정치관에 대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샌더스 의원의 지지 기반이 흔들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워런 의원은 최근 지난 2018년 샌더스 의원이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 주장을 부인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5~16일 미국 전역의 유권자를 통해 영어로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는 681명으로 이중 유권자로 등록한 응답자는 55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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