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앞두고 치열한 경쟁 예상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내달 1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州)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주에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노조의 지지를 받아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샌더스 대선 캠프 측은 12일 공공·민간 부문 노동자 등 1만여명을 회원으로 둔 노조 'SEA/SEIU 로컬 1984'의 지지를 2016년 경선 당시에 이어 한 번 더 받아냈다고 발표했다. SEA/SEIU 로컬 1984는 뉴햄프셔에서 두 번째로 큰 노조다.
민주당 유력 경선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SEA/SEIU 로컬 1984에 지지를 호소했으나, 결국 이 단체는 샌더스 의원을 택했다. 단체는 "수십년 동안 샌더스 상원의원은 전국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해왔다"며 "수 개월간 그는 우리를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EA/SEIU 로컬 1984가 지지를 선언하면서 샌더스 의원의 경선 가도에 훈풍이 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는 "샌더스는 2016년 SEA/SEIU 로컬 1984의 지지 덕분에 뉴햄프셔에서 클린턴을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뉴햄프셔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22%포인트 차로 승리를 거뒀다.
SEA/SEIU 로컬 1984의 지지를 받았다고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이번 뉴햄프셔주 경선에는 워런 의원, 부티지지 전 시장,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유력 후보가 입후보하는 만큼, 2016년 경선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후보들 모두 접전을 벌이고 있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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