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용망서 삼성·에릭슨 5G 장비로 '5G SA' 데이터 통신 구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상용망에서 '5G 단독규격 데이터 통신(5G SA)'에 성공했다. SA 방식은 기존보다 통신 접속시간이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도 높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상반기 중 5G SA 통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부산 지역 5G 상용망에서 삼성, 에릭슨 등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이용해 '5G SA' 통신을 구현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상용망에서 '5G SA(Standalone·5G 단독규격)' 데이터 통신에 성공하며 '5G SA' 서비스 제공 준비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SA 통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2020.01.20 nanana@newspim.com |
실제 운용 중인 5G 기지국 기반 '5G SA' 통신에 성공한 것. 이로써 별도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5G SA'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에도 국내 최초로 시험망에서 데이터 통신 과정 전체를 5G 상용장비로만 구현한 바 있다.
이번 시도는 세계 최초로 '5G SA' 네트워크를 삼성, 에릭슨 등 서로 다른 장비 제조사의 5G 장비로 구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기지국, 교환기 등이 서로 다른 장비 제조사의 제품으로 구성돼도 안정적인 5G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 세계 최초로 '5G SA' 통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의 5G 네트워크는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NSA(Non-standalone·5G-LTE 복합 규격)' 방식이다.
반면 '5G SA' 통신은 LTE 망과의 연동이 필요없어 '5G 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약 3배 높다. 향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5G 시대의 차세대 서비스의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 방식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했다고도 밝혔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가상 네트워크를 분리해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요구하는 트래픽 품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밖에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초저지연, 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MEC(Mobile Edge Computing·모바일 에지 컴퓨팅)를 포함해 기능 모듈화, 데이터 병렬처리 기술 등 5G 네트워크의 관련 핵심 기술도 다수 적용됐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랩(Labs)장은 "상용망에서 5G SA 통신에 성공했다는 것은 전체 산업에 혁신과 변화의 기반이 될 진정한 5G 네트워크 상용화가 목전에 있음을 의미한다"며 "SK텔레콤은 고객이 5G 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고의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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