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험지 출마 요구에도 고향에서 출마 강행
"20년 전방 근무…전역 앞두고 흔들리는 후방 지켜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음달 경남 밀양으로 이사한다. 오는 4·15 총선에서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홍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월 3일 밀양 삼문동 아파트로 주거지를 옮기고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의 계속되는 험지 출마 요구에도 자신의 고향인 창녕 지역에서의 출마를 고수하겠다는 결심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해 1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1.30 kilroy023@newspim.com |
홍 전 대표는 "자유를 부르짖는 자유한국당에서 당원의 출마 지역 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아무런 헌법적 근거도, 정치적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작 의논해 주지 않고 2년 동안 아무런 연락 한 번 없다가 느닷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 통고로 출마지를 지정하려고 하는 것은, 일부 세력들이 나를 당에서 정치적으로 제거하려는 공작을 시도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나는 주머니 속의 공깃돌이 아니다"라며 "다른 곳에 출마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20년 전방 근무를 했다면 마지막 전역을 앞두고 흔들리는 후방에서 근무하면서 후방을 튼튼하게 지키는 권리도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한다"며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내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향후 당과 나라를 위하는 길임을 다시 한번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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