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4일, 25일 보고서는 '보통'으로 잘못 표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필요할 경우 긴급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지지통신=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 베이징(北京)시 내 지하철역 입구에서 방호복을 입은 역 관계자가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1.27 kebjun@newspim.com |
WHO는 지난 26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보고서에서 우한 폐렴 위험이 "중국에서 매우 높고, 역내와 국제 수준에서도 높다"면서 판단에 변화가없다고 밝혔다.("WHO's assessment of the risk of this event has not changed since the last risk assessment conducted on 22 January: very high in China, high at the regional level and high at the global level.3")
그러면서 이전 23일, 24일 그리고 25일자 상황보고서에서 국제 수준에서 위험을 '보통(moderate)' 수준이라고 표기한 것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Note: Error in situation reports published on 23,24 and 25 January as originally published, which incorrectly summarized the risk for global level to be moderate.)
WHO는 이어 27일 상황보고서에서는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매우 짧은 통보와 함께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의 발생 범위와 확산 속도, 대응 능력 등을 종합해 위험 수위를 판단하는 WHO는 앞서 23일 긴급위원회에서 우한 폐렴이 아직 전 세계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AFP통신에게 "중국에서는 긴급 상황이 맞지만 아직 글로벌 보건 차원에서의 긴급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에 WHO가 비상사태 선포에 너무 섣불리 나섰거나 너무 더디게 대응해 비난을 받은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CNBC와 CNN 등은 중국 관계자를 인용, 현재까지 우한 폐렴 사망자가 82명이며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최소 2900명이라고 보도했다.
또 중국에서는 수도 베이징에서 첫 우한 폐렴 사망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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