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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에 유가 '뚝' OPEC 추가 감산 검토

기사입력 : 2020년01월28일 01:55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01:5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이 주요국 곳곳으로 확산, 경기 한파 우려와 함께 유가가 3개월래 최저치로 가라앉았다.

지난해 12월 감산 연장에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레이더들의 하락 베팅이 봇물을 이루는 데다 경기 둔화 속에 원유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이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장중 2.5% 급락하며 배럴당 59.18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5% 밀리며 배럴당 52.82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 3개월만에 처음이다. 중국 우한을 진원지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연초까지만 해도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했던 브렌트유는 단기간에 17% 급락한 셈이다. 우한 폐렴을 빌미로 원유 수요 둔화를 예상한 트레이더들이 하락 베팅에 무게를 실은 결과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은 추가 감산에 나설 움직임이다.

이른바 OPEC 플러스는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유가에 지속적으로 하락 압박을 가할 경우 감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OPEC의 한 고위 관계자는 FT와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유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중동 산유국들은 유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유국들 사이에 논의되는 방안 중 한 가지는 12월 합의한 감산 연장안을 올해 말까지로 추가 연장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OPEC 플러스는 감산 규모 자체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세계 2위 경제국이자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실물경기 타격이 가시화되자 중동 산유국들이 바짝 긴장한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호흡기질환)가 확산됐을 때도 유가를 둘러싼 비관론이 번졌지만 실제 원유 수요는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며 시장의 과민 반응을 경계했지만 한편으로는 유가 급락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의 여행 섹터와 위안화 및 상품통화까지 자산시장 곳곳이 우한 폐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특히 원유 시장의 타격이 크다는 지적이다.

ING는 투자 보고서에서 "12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으로 원유시장의 수급이 조여질 상황이지만 폐렴 확산에 여행자가 급감한 데다 실물경기 둔화 우려가 번지면서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한국과 싱가포르, 미국 등 주요국으로 확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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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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