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7월 자동차 산업 동향 발표
생산 8.7%·내수 4.6%↑…트리플 증가
대미 수출 '고전'…감소폭은 대폭 축소
EU 33%·아시아 35%·중남미 37%↑
친환경차 내수 55%·수출 17%↑'가속'
전기차 내수판매 2.6만대…역대 최고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지난 7월 자동차 수출 8.8% 증가하며 선전했다. 대미 수출도 4.6% 감소하며 고전했지만 감소폭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자동차 생산과 내수판매, 수출이 모두 전년동월 대비 증가하며 하반기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특히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내수판매가 52% 급증했고, 수출도 17% 증가하며 선전하고 있다.
◆ 생산·내수·수출 동반 증가…대미 수출도 회복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생산량은 31만6295대로 전년동월 대비 8.7%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10.5% 감소했다.
7월 내수 판매량은 13만8503대로 전년대비 4.6%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5% 줄었다.
수출량은 21만1854대로 전년 대비 5.8% 늘었고, 전월 대비로는 13.3% 감소했다. 수출액은 58억3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8% 늘었고, 전월 대비로는 8.15 감소했다(그래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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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월간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2만5568대로 전년 동월대비 69.4%나 급증하며, 기존 최고치(2025년 5월 2만1416대)를 가볍게 추월했다. 월간 자동차 내수판매량 중 18.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8.8% 증가한 58.3억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신차 수출 대수도 전년 대비 5.8% 증가한 21.2만대를 기록하며 수출액과 동반 증가했다. 다만 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6% 감소했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폭은 상당히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EU 수출 33% 급증 …전기차 수출 '씽씽'
지역별로 보면 EU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EU 수출은 7.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7% 늘었다. 기타 유럽(6.3억달러, +78.7%) 등 북미, 중동 외 대부분 지역에서 친환경차 및 중고차 수출 확대로 증가세가 확연했다.
EU는 스페인(1.4억달러, +40.6%), 독일(1.2억달러, +67.9%), 스웨덴(0.7억달러, +215%) 등에서, 기타 유럽은 영국(2.4억달러, +15.2%), 튀르키예(1.8억달러, +471.7%) 등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다만 중동(3.8억달러, -13.8%)은 일부 감소했다. 이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0.2억달러, -72.1%)로의 신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17.0% 증가한 6.8만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출은 2만대를 기록하며 12.3% 늘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6월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비교적 수출단가가 낮은 보급형 전기차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4.4만대, +18.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0.4만대, +31.7%) 수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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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5.08.19 dream@newspim.com |
7월 친환경차 내수판매량도 7.7만대를 기록하며 월간 내수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소전기차(0.1만대, +161.3%)도 지난 6월 신형 넥쏘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4.9만대, +42.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0.1만대, +35.4%),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큰 폭 상승하며 전체 내수판매량 13.9만대 중 친환경차가 55.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친환경차 판매비중이 과반을 달성한 이후 두 번째로 50% 비중을 넘어선 것이다.
대미 수출은 관세협상이 타결되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당분간 안정적인 수출이 유지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변화된 무역환경에 국내 자동차산업이 신속히 적응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우리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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