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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고민 빠진 중견 건설사들...신산업 확대로 극복 모색

기사입력 : 2020년01월28일 14:04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14:04

스타트업·프롭테크·자산운용업 등 진출
태영건설, 지주사로 전환..."본사 실적 높아질 것"
전문가들 "다양한 영역 진출 불가피...신산업 투자 고민해야"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주택경기 부진에 위기감이 고조된 중견 건설사들이 신산업 확대로 위기탈출 전략을 모색한다. 앞으로 중견 건설사의 입지가 더 좁아질 공산이 커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거나 신산업 육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들은 먹거리 감소에 대비해 효율성 강화 및 신산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은 지방을 기반으로 해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불경기에 취약하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김학선 기자]

중견 건설사들은 스타트업(신생기업)과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시공순위 35위 우미건설은 최근 공유주방 스타트업 '고스트키친'과 공유주택 수타트업 '미스터홈즈'에 각각 투자자로 참여했다. 우미건설은 부동산중개플랫폼 '직방'과 함께 프롭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에 각각 100억원씩 출자했다. 또 지난해 국내 프롭테크포럼 출범부터 회원사로 참여하면서 이석준 대표가 포럼 이사를 맡고 있다.

항공업이나 자산운용업 등에 진출하는 건설사도 있다. 시공순위 13위 반도건설은 한진칼 지분을 매입해 경영권 참여를 예고했고, 시공순위 31위 IS동서는 부동산 투자 목적의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권혁운 IS동서 회장은 형제지간이다.

시공순위 43위 중흥건설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예고하면서 '몸집 키우기'를 꾀할 방침이다.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3년 내 유가증권에 상장된 대기업 인수합병으로 재계 2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흥건설은 지난 2017년 남도일보를 인수한 뒤 2019년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를 인수했다.

시공순위 14위 태영건설은 오는 6월 지주사로 전환해 경영·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분할해 건설·투자부문을 나눠 성장 발판을 마련하자는 복안이다.

신설한 티와이홀딩스(가칭)는 지주회사와 함께 자회사관리와 신사업투자를 맡는다. SBS미디어홀딩스, TSK코퍼레이션, 블루원, 평택사이로, 태영인더스트리 등 4965억원 규모 투자자산도 가져간다. 기존 모회사 역할을 맡던 태영건설은 경영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건설사업부문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회사 분할이 '신의 한 수'로 평가한다. 태영건설에 대한 가치평가는 물론 본사 실적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은 현재 TSK코퍼레이션이 건설부문으로 인해 제대로 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받지 못하고 있어 사업회사와 지주회사 간 분할은 각각 회사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 위축과 함께 해외건설산업도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과거 주택사업이 호황이었을 때 확보해둔 일감으로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 2~3년 후를 생각하면 회사 영업이익 감소가 걱정된다"며 "일감이 한정되자 대기업들이 예전에는 거들떠보지 않던 작은 사업에도 진출하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설 자리가 더 줄었다"고 토로했다.

다른 중견 건설사 관계자도 "국내 중견 건설사들의 대부분 수익은 분양사업으로 얻는데 분양가상한제,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등으로 주택사업이 위축되면서 신산업 진출이 불가피하다"며 "최근 해외사업 수주환경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중견 건설사들은 수주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견 건설사들이 더 활발하게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건설시장에서는 변화를 모색할 만한 사업영역이 찾기 어렵고, 특히 중견 건설사들은 정부 주도의 생활 SOC사업과 지자체 발주사업 등 공공사업밖에 먹거리가 남지 않았다"며 "건설사들의 다양한 영역 진출이 불가피하고 내년 하반기 더 어려워질 업황에 대비해 계속해서 새로운 산업에 대한 투자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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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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