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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전자업계, 中출장 전면 금지·방역강화 '비상'

기사입력 : 2020년01월28일 12:24

최종수정 : 2020년01월29일 08:52

중국 출장 금지 또는 제한 조치…체류자에겐 신속 귀국 안내
사태 장기화 시 글로벌 경기 악화 우려…"추이 예의주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 중인 가운데 국내 전자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국 진출 기업을 중심으로 현지 공장 및 판매점 등에 미칠 영향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각 기업들은 중국 출장 제한, 마스크 등 자체 방역 강화 등 혹시나 있을지 모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당장의 피해는 없더라도 사태가 보다 심각해지거나 장기화될 경우에는 글로벌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 실적 악화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라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늘부터 중국 출장이 금지됐다"면서 "부득이한 출장의 경우에는 승인 절차를 강화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진 중국 출장을 제한하고, 우한 지역에 대해선 출장을 금지해 왔는데 이날부터는 이를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 출장 중인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복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베이징역 부근의 마스크를 쓴 중국 시민들 모습.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 및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01.27 [사진= 로이터 뉴스핌]

SK하이닉스도 우한 지역 출장을 금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한 지역 출장은 기본적으로 금지다"라며 "그 외 중국 출장은 일반적인 출장이라도 가급적 자제하라는 지침이 있었고, 꼭 가야 할 경우에는 회사에 사전신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한에 사업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외 지역으로 급속히 퍼져가는 상황에서 우한 지역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사업장이 있는 우시와 충칭에서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위험단계별 대응전략을 수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마스크 지급, 예방방법 및 준수사항 공지, 소독제 비치 및 방역활동 등을 진행 중이며, 사업장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아작 임직원 발병 등 특이사항은 없다"며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했고, 발열 또는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는 임직원은 출근을 제한하는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기본적으로 현 상황을 예의주시, 모니터링 중"이라며 "정부 방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5일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 후베이성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 유의)', '황색경보(여행 자제)', '적색경보(철수 권고)', '흑색경보(여행 금지)' 등 4단계로 이뤄진다. 적색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체류자에게는 긴급용무가 아닌 이상 철수할 것을, 여행 예정자에게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조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업계에선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의 피해 우려까진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사업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생산 차질 있는 것은 아니고, 판매 관련해 직접적인 영향도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반도체 등은 경기에 민감하다. 금융 충격 등은 일시적이라 크게 걱정하진 않는데,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적으로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부정적인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우한에 판매지점 정도가 있을 뿐 중국 내 사업적 요충지는 아닌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는 주재원이 없다"며 "우한에 판매소가 있지만, 판매 거점까진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으로선 사업적 피해 우려보다는 임직원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상황이 더 심각해지거나 길어질 경우에 대해선 아직은 모르겠다. 현재 중국 내 공장이나 판매점들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고, 매출 등에서 변화가 보이는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측은 "아직은 (피해) 조짐이 있는 정도는 아니다"면서 "사태가 확대될지, 진정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D램)와 충칭(패키지)에 공장을 두고 있다. 전사 기준 중국 생산 비중은 30~40%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실물 경제 위축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톈진, 시안, 쑤저우에 반도체 또는 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두 정상 가동 중"이라며 "사태 장기화 시에는 실물경제가 위축될 수 있고, 이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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