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 "추후 상황 파악해 대책 논의할 것"
[서울=뉴스핌] 김경민 이정화 이학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대학 한국어 교육기관이 잇달아 임시 휴강에 돌입했다. 각 대학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정도와 심각성 등을 고려해 휴강 기간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성남=뉴스핌] 이형석 기자 = 27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서고 있다. 2020.01.27 leehs@newspim.com |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 한국어 교육기관이 임시 휴강을 결정했다. 서울대 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센터는 이날부터 임시 휴강을 시작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감을 고려했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도 이날 임시 휴강에 들어갔다. 고려대 한국어센터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임시 휴강 한다.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의 경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일부 교과목에 대해 휴강을 결정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외국인 수강 교과목의 휴강을 결정했다"며 "강의가 재개되는 날짜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서울시립대도 이날 하루 임시 휴강을 결정했다. 서강대는 30일까지, 성균관대·한국외대는 31일까지 휴강 조치에 들어간다. 추가 휴업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다음 달까지 휴강 일정을 잡은 학교도 있다. 동국대는 2월 3일까지, 숙명여대는 2월 4일까지 각각 휴강한다. 2월 7일까지 휴강 조치를 내린 명지대는 한국어학당과 관련된 중국 학생 118명을 대상으로 본토 방문 현황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나머지 대학들의 경우에도 현재 대책을 논의 중이거나 논의할 예정이다. 홍익대는 이날 회의를 통해 휴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소규모로 한국어학당을 운영 중인 성신여대 역시 "명절에 중국을 방문한 어학당 학생이 있어 그 학생이 귀국하면 휴강 일정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네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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