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일명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우 1분기 성장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월과 3월 정점을 찍는다면 1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이 0.15~0.30%포인트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가장 타격이 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경우에는 0.5~1.0%포인트의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 산하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장밍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 차이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1분기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을 탄 사람들.[사진=로이터 뉴스] |
장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GDP 성장률은 약 5.0%가 될 수도 있고 5.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가 2월 초·중순에 정점을 찍고 3월 말까지는 종료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30년간 최저치에 근접한 6.0%로 느려졌다. 특히 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지난 2002년과 2003년 전 세계적으로 약 8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증후군)보다 훨씬 더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사스가 유행한 당시보다 중국 경제가 서비스와 소비에 더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잇따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을 암시한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국내적으로 이번 사태가 운송과 여행, 음식 공급업,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것이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올해 하반기 회복하기 시작해 올해 성장률이 5.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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