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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공포 확산, 극장가는 괜찮을까

기사입력 : 2020년01월31일 08:37

최종수정 : 2020년01월31일 08:52

CGV 등 극장사업자, 일제히 대응 나서
감염증 영향 있지만 신작 예정대로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서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는 7711명, 사망자는 170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이날 6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마지막 확진자는 3번째 확진자의 접촉으로 감염된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다. 

이에 '우한 폐렴' 공포가 커지면서 소비도 침체되고 있다. 여행,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몰리는 극장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CGV여의도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손님을 응대하고 있다. 2020.01.30 leehs@newspim.com

◆ 손 소독제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멀티플렉스, 예방 대책 마련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는 초기부터 발 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후 극장 로비, 매표소, 화장실 등에는 손 세정제가 배치됐다. 미소지기(CGV 아르바이트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이들을 위한 체온계도 따로 마련했다. CGV는 "추이를 지켜본 후 긴급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외부 행사도 협력업체와 합의해서 자제할 예정"이라며 "더 확산되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우한 폐렴' 예방 조치를 위해 직원들에게 ▲근무 전 체온 체크 필수 ▲손 소독제 비치 및 사용 독려 ▲마스크 필요 즉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고객들에게는 ▲예방 포스터 게재로 안내 강화 ▲손소독제 비치,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CGV여의도에 배치된 손 소독제 2020.01.30 leehs@newspim.com

메가박스도 곳곳에 손 소독제를 배치하고 직원들에게 근무 전 전염병 예방 수칙, 위생 수칙 교육을 실시 중이다. 근무 전엔 배치된 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혹시라도 발열 증세를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 검사받도록 조치했다.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메가박스 측은 "확진자들의 이동경로인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수원, 일산, 평택 쪽 지점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기타 지점 역시 마스크 착용을 권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 "관객 감소, '우한 폐렴' 때문만은 아니다"…신작 개봉일 변경 無

물론 이 같은 대응에도 극장을 찾는 발걸음은 잦아들 수밖에 없다. 이선영(31·직장인) 씨는 "평소 영화를 자주 보지만, 국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는 가지 않고 있다. 당분간도 가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런 시기에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갈 이유는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실제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타난 20일부터 30일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751만8355명(영진위 통합전산망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도(740만7268)와 비교했을 때 11만1087명이 늘었다. 그러나 올해 이 기간 설 연휴가 있었단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하락세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5일 개봉을 앞둔 영화들 [사진=CJ엔터테인먼트·워너브라더스코리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20.01.30 jjy333jjy@newspim.com

다만 이것이 단순 '우한 폐렴'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섣부르다. CGV 측 역시 "관객수가 줄어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한 폐렴'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감소율이 크지 않다. 무엇보다 관객수는 콘텐츠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지난해 이맘때엔 '극한직업'이 개봉했다. 알다시피 16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이다. '극한직업'을 뛰어넘는 영화가 현재 없는 게 관객 감소의 가장 큰 이유"라고 짚었다. 

유명 배우들의 신작과 아카데미시상식, 골든글로브시상식 출품, 수상작 등 개봉을 앞둔 영화들도 차질 없이 관객과 만나겠다는 입장이다. 확인 결과 '클로젯'을 비롯해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조조 래빗' 등은 예정대로 2월 5일 개봉한다. 한 주 뒤 베일을 벗는 '정직한 후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1917' 개봉일에도 변동은 없다. 한 관계자는 "'우한 폐렴'이 흥행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면서도 "개봉 연기 계획은 없다. 결국 영화는 관객 개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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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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