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수요 증가 지난해 1.0%→올해 3.3% 확대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불확실성 완화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수입 수요 확대 등 우호적 여건에 힘입어 올해 동남권 수출액이 13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30일 '2020년 동남권 수출 여건 점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MF에 따르면 전세계 수입수요 증가세는 지난해 1.0%에서 올해 3.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중국, 유로, 아세안 등 동남권 주요 수출국의 수입수요가 모두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CI=BNK금융] |
또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이슈 등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교역 증가세가 지난해 1.1%에서 올해 3.2%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불안감이 높았던 중동지역 리스크도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동남권은 중동지역에서 원유를 90% 이상 수입하고 있어 향후 중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경우 지역 제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주요 수입국의 소비여력 개선과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도 수출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원유가격(WTI, Brent, Dubai유 평균)은 지난해 배럴당 61.8달러에서 올해중 57.9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1170~121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조선, 자동차, 기계 등 지역 주력산업의 글로벌 업황 개선도 수출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업은 전세계 선박발주가 지난해(2529만CGT) 보다 크게 늘어난 3850만CG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황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전세계 수요가 3년 만에 플러스 전환되고 기계산업도 유로지역 제조업 회복, 인도 등 신흥시장국 인프라 확대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석유화학산업과 철강업은 공급과잉 등으로 업황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23.5% 증가하며 지역 수출 반등을 견인하고 자동차산업(6.2%), 기계산업(3.6%)도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석유화학산업(-3.0%)과 철강업(-0.5%)은 감소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대외여건이 우호적인 만큼 올해 동남권 수출은 회복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