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의 울분과 분노 어떻게 모르겠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의원들을 모아놓고 보수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통합 시한이 다가오면서 당 안팎에서 나오는 이견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다.
황 대표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4·15 총선은 과거 매몰세력과 미래 준비세력의 대결이자 자유냐 통제냐의 투쟁"이라며 "상식이 비상식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하기에 통합과 혁신은 절대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과 혁신에 대한 많은 분들의 우려는 저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제가 어떻게 추운 광장에서 삼켜야 했던 많은 분들의 울분과 분노를 모르겠나"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30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하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하기에 통합과 혁신은 포기할 수 없다"며 "통합은 커지는 일이고 혁신은 강해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은 더 큰 그릇이 돼야 한다. 아직 부족하다"며 "이 정권의 위헌성을 깨닫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녹여낼 수 있는 큰 용광로가 돼 생각의 차이 위에서 더 큰 뜻을 함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오는 31일 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갖고 그간의 통합 논의의 경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보수 통합 논의에 함께 할 주체들과 방향성 등 구체적인 통합 논의가 발표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통합 논의를 두고 광장의 태극기세력을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오자 황 대표가 직접 나선 것이다.
황 대표는 "이번에 이기지 못하면 우리 안에서의 대한민국은 무너지고 말게 된다"며 "건전한 경쟁과 토론이 모두 무의미해지는 만큼 문재인 정권 심판 승리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느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되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목표는 우리가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관위가 중지를 모으면 우리 당에서 가장 도움 되는 출마 지역을 찾아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