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중심 매물에 올 들어 처음 2150선 밑으로
삼성전자 -3.21% 등 시총상위주 대부분 약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전날 소폭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2150선 밑으로 밀려났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7.28포인트(1.71%) 내린 2148.0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1월30일 코스피 장중 추이 [자료=키움HTS] |
코스피는 이날 새벽 뉴욕증시가 강보합세로 마감한데 힘입어 거래 직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개장 10분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선 이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낙폭을 확대해나갔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통합 7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4422억원을 순매도하며 최근 20거래일 중 18거래일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전날 1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도 280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632억원을 순매수하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라바이러스 및 미국 주식선물 하락 여파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악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에서 내달 초중반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3.07%), 섬유의복(-2.54%), 제조업(-2.24%), 건설업(-1.93%), 운수장비(-1.84%), 유통업(-1.82%), 기계(-1.66%), 종이목재(-1.46%), 통신업(-1.41%), 전기가스업(-1.40%) 등이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상위주도 대부분 내렸다.
시총 1위 삼성전자(-3.21%)를 비롯해 SK하이닉스(-3.98%), 삼성전자 우선주(-3.33%), 현대차(-2.67%), 현대모비스(-1.04%), 셀트리온(-2.34%), 삼성물산(-2.64%)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1%)와 LG화학(2.54%)만이 상승했고, 네이버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역시 2% 넘게 빠지며 재차 65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79포인트(-2.06%) 내린 656.39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3.56%), 비금속(-3.24%), 운송(-3.13%), 코스닥 신성장(-2.95%), 종이·목재(-2.72%), 코스닥 중견기업(-2.68%), 기타서비스(-2.6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총상위주에선 상위 10개주 가운데 메디톡스(보합)를 제외한 셀트리온헬스케어(-0.18%), 에이치엘비(-3.31%), CJ ENM(-0.77%), 스튜디오드래곤(-0.12%), 펄어비스(-1.62%), 케이엠더블유(-5.58%), 휴젤(-1.19%), 원익IPS(-2.79%), 헬릭스미스(-1.13%)가 모두 내렸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