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는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윤 감독과 조광진 작가를 비롯해 배우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가 참석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원작자인 조광진 작가가 드라마 대본 집필까지 나서 화제를 모았다. 원작자가 드라마 집필을 맡은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이에 조광진 작가는 "생각지도 못한 제안이었지만 감독님이 보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설득하셔서 마음이 움직였다. 사실 글만 쓰면 되는 거라고 쉽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아니어서 당황했다. 그런데 다행히 감독님을 잘 만나서 많이 배우고 논쟁도 많이 해서 지금은 믿고 가는 부분이 있어 부담감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싱크로율에 120% 만족한다. 어느 순간 배우들이 배역에 대해 저보다 더 치열하게 생각하고 구현해 내더라. 그래서 눈물 흘리는 장면이 아닌데 눈물이 나왔다"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박서준은 유독 청춘물에 많이 출연하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청춘물을 좋아해서 선택했다기보단 내가 지금 청춘이라 그 시기를 표현하는 작품에서 내 청춘을 즐기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교복을 입어야 해서 어색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어색했다. 그렇다고 최대한 어린 척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이 얼굴이 중학교 2학년 때 얼굴이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첫 드라마에 도전하는 김다미는 "3시간 만에 원작을 다 볼 정도로 몰입했고 서사가 흥미로웠다. 내가 맡은 캐릭터의 경우 전에 보지 못한 캐릭터라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감독님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해주셔서 도전하게 됐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쇼박스의 첫 드라마면서 최초로 원작자가 대본 집필을 하는 등 처음의 연속이지만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내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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