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물량 줄고 소형주택 절반" 서울 공공분양 희귀..청약저축 무용론

기사입력 : 2020년01월31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1월31일 12: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 주택공급 방향은 공공임대주택..분양 늘리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무주택 15년에 청약저축 통장도 거의 15년 넣었네요. 하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서울시 안에서 분양하는 공공분양주택은 수가 적고 그나마도 방 2개 화장실 1개 소형 주택이 절반인데요. 청년·신혼부부용이라는 행복주택은 중형주택으로 공급하는데 역차별 아닌가요? 임대주택에 살기 싫으면 평생 살던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가라는 소리인가요?"

주택청약저축 통장에 가입한지 14년이 넘은 한 서울지역 거주자의 이야기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 청약을 노리는 청약자 가운데 서울지역 예비 청약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 SH공사가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이 크게 줄어서다.

공공분양주택에 청약하기 위해 15년 이상 주택청약저축 통장에 가입했거나 평생 집을 사지 않고 기다리던 청약자들이 집단 '멘붕'에 빠진 것. 더욱이 서울시의 가용 택지가 크게 줄어든데다 서울시 주택정책 방향이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기조로 하고 있는 만큼 공공분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서울 거주자에게 공공분양 청약통장은 무의미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실정이다.

31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에 공급될 공공분양주택은 올해 작년보다 늘겠지만 오랫동안 공공분양 청약을 기다려온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올해 공급이 예정된 서울시내 공공분양 주택은 3개 단지 1891가구다. 다음달 주택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는 강서구 마곡지구 9단지 962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서울시 공공분양주택 공급계획의 절반에 이르는 수준이다. 5월엔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8단지와 14단지에서도 각각 518, 411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아직 일정이 미정됐지만 하반기에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

SH공사의 올해 공공분양물량은 예년에 비하면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엔 고덕강일지구 4단지에서만 642가구가 분양됐다.

[서울=뉴스핌] 서울주택도시공사 아파트 모습 2020.01.31 donglee@newspim.com

하지만 이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공공분양주택 예비 청약자 수요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9년 연말 기준 공공분양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저축 가입자 가운데 서울시 거주자는 20만6400여명이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가입이 중단된 주택청약저축의 전국 가입자가 48만1400여명인 것을 감안할 때 청약저축 가입자 40% 이상이 서울에 몰려 있는 것이다. 이는 LH가 활발하게 분양주택을 공급하는 경기·인천지역의 청약저축가입자 14만8000여명에 비해서도 40% 이상 많은 수치다. 

이미 신규 가입이 중단된지 4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타지역 거주자에 비해 청약저축통장 가입자가 많다는 것은 서울 거주자들은 공공분양 청약 기회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2009년부터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가운데 공공분양에 청약할 수 있는 무주택자까지 감안하면 그 수는 더 크게 늘어난다. 서울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가운데 1순위자는 300만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서울시 공공분양주택은 강남 재건축 못지 않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서울시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주택은 '양'도 적지만 '질'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월에 공급될 마곡9지구는 전용면적 84㎡(옛 32~34평형)규모 주택529가구 공급되며 방 3개 화장실 2개가 들어가는 실수요형 주택인 전용 59㎡(옛 24~25평형) 주택도 433가구가 공급된다. 이 때문에 마곡9단지는 벌써부터 '로또 분양'으로 불리고 있다. 

반면 고덕강일지구 8·14단지에 공급될 전체 929 가구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48가구는 옛 20평형에 해당하는 전용면적 49㎡ 물량이다. 방 2개 화장실 1개인 평면으로 통상적인 4인가구가 거주하기엔 불편한 주택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4개 단지에서 2400여 가구의 공공분양주택이 공급된 경기도에서는 대부분의 공급물량이 전용 74㎡(옛 29~30평형)인 점을 감안할 때 서울시내 공공분양물량은 말 그대로 20~30대 청년세대가 살기에 적합한 행복주택 수준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 공공분양주택은 갈수록 그 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신규 택지가 거의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지정된 공공택지는 대부분 이명박 정부 시절 보금자리주택을 짓기 위해 지정된 곳이다. 실제 개발이 추진되는 곳은 강서 마곡지구, 구로 항동지구, 강동 고덕강일지구 세 곳 뿐이다. 이들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완료돼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서울시에서는 앞으로 공공분양주택이 극소수만 나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택정책 방향이 공공임대주택 공급 우선이라는 점도 공공분양 주택 감소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서울시 주택공급 부족 논리에 맞서 공공주택 40만 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하지만 이 40만 가구의 절대다수는 임대주택이다. 결국 공공분양 예비 청약자는 무주택 기간만 늘어나게 된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주택공급 방향은 주택의 공공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중심으로 될 것"이라며 "분양 주택은 굳이 줄이지는 않겠지만 전략적으로 늘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민들은 경기, 인천지역에서 나오는 공공분양에 청약하기도 쉽지 않다. 주소지가 서울인 만큼 경기도 시·군 거주자에게 절반이 우선 돌아가고 30%는 경기도 거주자에게 배정된다. 그리고 나머지 20%를 놓고 경기, 인천 거주자와 경쟁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내 공공분양은 올해를 피크로 주저 앉게 될 것"이라며 "서울 거주자는 수도권 공급물량에 1순위 자격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공공분양 예비청약자는 내집마련 전략을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사실상 막아 민간주택 공급을 줄이는데 이어 공공분양까지 줄이고 있는 만큼 서울엔 타지역에 올라온 청년 세입자만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사진
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