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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한 교민 격리지역 천안→아산·진천, 신청자 늘었기 때문"

기사입력 : 2020년01월31일 09:27

최종수정 : 2020년01월31일 09:27

기동민 의원 "신청 교민 150→720명으로 늘어나"
"천안시설은 다인실 많아…수용인원 고려해 결정"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우한 교민' 격리지역이 당초 충남 천안에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변경된 것을 두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고려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청 교민이 애초 150명에서 720명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산=뉴스핌] 윤창빈 기자 = 31일 오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재발원 앞에서 우한 교민 수용을 반대하던 주민들이 농성을 중단하고 주변 정리를 하며 철수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더불어민주당 신종코로나바이러스대책 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기 의원은 3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천안 시설 같은 경우에는 수용인원은 되지만 다인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 의원은 "150명이나 300명 수준 내에서는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해서 함께 모실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었지만, 인원이 확대되면서 그럴 수 없는 상황에 치달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애초에 천안을 검토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격리시설을 천안 지역으로 고려했으나 30일 진천과 아산으로 변경했다. 행정안전부는 주민 거주지와 떨어진 '비교적 외진 곳'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천안 지역구 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아산·진천으로 변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대수 한국당 의원(증평·진천·음성)은 전날 진천 인재개발원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주민들의 위험을 초래할 위험천만한 결정을 정부가 주민과 상의도 없이 했다"며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 의원은 "정부 당국자들의 섣부른 발표가 국민들의 불신을 가동을 시켜서 지역갈등을 야기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런데 없는 사실, 혹은 작은 부분을 침소봉대해서 국민적 불안과 공포심을 야기하는 것이 과연 지금 이 시기에서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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