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중국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하자 3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부적절하다"며 반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정부의 조치에 관해 "사실과 일치하지 않으며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행 제한을 피할 것을 촉구했지만 미 국무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수준으로 여행경보를 격상한 상태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13명의 사망자를 내고 감영자도 9800명 이상으로 늘면서 각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외에도 한국과 일본, 영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은 전세기를 동원해 우한으로부터 자국민을 철수하고 있다.
WHO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속속 중단되고 있다. 이날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나이티드와 캐세이 퍼시픽, 영국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를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입국한 여행객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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