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만 방역 강화…"비행기 안에서부터 검역"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에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각지에서 신형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사업 적극 전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국가 비상 방역체계' 전환 후 취해지고 있는 각종 방역사업을 소개했다.
신문은 "중앙위생방역소와 국가품질감독위원회에서는 다른 나라에 출장을 갔다 오는 성원들과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물자들에 대한 검진과 검사·검역 사업을 사소한 빈틈도 나타나지 않게 책임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 |
그러면서 "평양의학대학병원, 김만유병원, 함경남도인민병원을 비롯한 보건부문의 일꾼들은 위생선전사업과 검병사업을 강화했다"며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환자들을 제때에 찾아 확진하는 것과 함께 철저히 입원, 격리시키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특히 국경과 항만을 끼고 있는 평안북도, 함경북도, 남포시 등을 언급하며 "감기환자를 비롯한 의진자(의심환자)들을 제때에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조직사업을 짜고 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문은 이날 별도 기사를 통해 평양국제비행장(평양 순안공항)의 방역 노력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평양항공역 수출입품검사검역분소의 검역일꾼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바이러스 전파를 철저히 막기 위해…(중략) 비행기 안에서부터 검진과 검역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자국 내 확진자 발생 여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국경폐쇄와 비자발급 중단, 중국발 북한행 항공편 운항 중단 등 사실상 '밀봉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 매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책과 증상 등을 연일 보도하며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