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매석 관련 고발 접수되면 수사" 강경 대응 예고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5번째 확진자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일 "5번째 확진 환자와 관련된 문서 유출 내용 중 일부를 확인했다"며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기본적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아산=뉴스핌] 윤창빈 기자 = 31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5번째 확진자의 이름과 주소 일부 등 개인 정보와 접촉자 정보가 담긴 문서가 확산됐다. 경찰은 최근 이 문서가 서울 성북보건소에 작성된 것으로 확인하고 전날 사건을 세종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마스크 매점매석 현상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을 이용해 마스크를 매점매석하는 의혹에 대해 고발이 접수되면 즉각 수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매점매석 행위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계부처가 고발하면 수사가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매점매석 행위는 고발이 있어야 수사가 가능하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면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으로부터 고발을 받아 매점매석 행위를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인터넷에 퍼져 있는 가짜뉴스 중 법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2건에 대해서는 이미 내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내용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역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경찰은 중앙상황대책본부 연락관 1명, 김포 검역소 6명을 파견해놓은 상태다.
경찰은 앞서 우한 교민 이송에도 버스 17대와 운전요원 17명을 지원했다. 이들 운전요원은 투입 당시 전용 보호복을 착용했으나 1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세를 보여 관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이 운전요원은 음성인 것으로 판정됐다.
경찰은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이어지고 있는 집회현장에 대해서도 추가 관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주최측과 협조해 마스크를 쓰고 나오라거나 집회 현장에서 방송을 통해 감영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며 "집회시위 현장에 나간 경찰들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순찰차도 매일 소독하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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