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 "신종 코로나 예상보다 큰 데미지"…줄휴업 '패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차,기아차 등 완성차업계 부품 수급 차질로 '라인 스톱'
전자업계, 중국 공장 휴업사태 장기화 예의주시
유통업계, 다중이용시설 기피로 개점휴업 상태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사스, 메르스보다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겠다. 심리적인 패닉상태다. 재난상황에 맞춘 비상계획은 있어도 바이러스를 누가 예측할 수 있겠나. 굵지만 짧게 지나가길 바랄뿐이다."

4대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와 관련해 "발생 초기에 예상한 것보다 사업상 데미지가 급격히 커졌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가 산업·경제계에 미치는 여파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질병 자체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데다,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심리는 바닥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우리 기업들의 고충은 하루가 다르게 커진다. 자고 일어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불확실성은 극도의 공포감으로 형성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초부터 사업계획 실행은 아예 '시계제로' 상태다. 특히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거나, 중국 부품 의존도가 높은 산업계 특성상 '상반기 농사는 죽쒔다'는 말이 나온다.

완성차업계, 신종 코로나 여파 직격탄

지난해 글로벌 시장 악화로 고전했던 완성차업계가 해를 넘겨 신종 코로나 공습에 털썩 주저앉았다. 연초 살아나는 듯 보였던 글로벌 시장상황이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안갯속이다.

당장 중국 공장을 포함해 국내 공장의 생산차질은 현실화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공장은 각 지역마다 차이는 있으나 지난달 말부터 이달 9일께까지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내 신종 코르나 확산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휴업기간은 이후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구보건소 직원들이 수원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4611c@newspim.com

중국 공장 여파는 국내 공장으로도 고스란히 미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주말 팰리세이드 생산라인의 특근을 철회했고, 기아차도 이날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감산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부품 수급이 막히면서 하루이틀 지나면 라인자체가 멈춰 설 상황이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울산공장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중국에서 기업 출근 제한을 실시하면서 일부 업체의 생산중단 장기화와 공장·라인별 휴업이 불가피하다"면서 "생산 운영 계획을 당장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지만, 향후 세부 계획이 확정되면 현장에 조속히 공지하겠다"고 했다.

쌍용차도 부품 수급 라인은 현대차나 기아차와 별반다르지 않다. 쌍용차는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는 오는 12일까지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차는 현재까지 부품 수급에 문제는 없지만 재고 소진 시기가 도래할때까지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생산라인 가동 중단은 불가피하다.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수만개의 부품 중에서 1개라도 수급 차질이 빚어지면 공장라인은 돌아갈 수 없다"며 "한 두 주 정도 중국내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국내 생산라인의 올스톱 사태도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전자업계, 줄줄이 중국 공장 가동 중단

전자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제2의 사스, 메르스 정도로 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후푹풍은 더 심하다"면서 "선제적 조치로 대응메뉴얼을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기업은 이미 중국 현지인력에 대한 조속한 귀국조치를 진행했다. 일부 공장은 중국 정부의 방침 등에 따라 휴업모드로 전환했다. 다만 문제는 신종 코로나 장기화 국면이다. 최악의 경우 주요 가전, 반도체 부품의 생산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

단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의 중국내 공장은 글로벌 생산전략의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메모리를, 쑤저우에서는 가전과 반도체 후공정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난징의 가전·전장, 난징·광저우·엔타이의 디스플레이 패널(LG디스플레이)를, SK하이닉스는 우시·충칭의 D램·반도체 후공정을 운영중이다.

신종 코로나에 따른 일시 공장가동 중지와는 함께 부품과 인력운영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정상적인 생산활동은 쉽지 않아 보인다.

유통업계 오프라인 직격탄…개점휴업 장기화로

유통업계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국내에서도 늘어나면서 이들이 방문한 점포의 임시휴업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영화관 2곳을 비롯해, 면세점 3곳, 대형마트 2곳이 영업중단 사태를 맞았다.

이날만하더라도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휴업에 돌입했다. 앞서 이마트 부천점은 국내 12번째 확진자와 14번째 확진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영업중단 조치에 들어갔고,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이마트 군산점은 31일부터 휴업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전이 확보될까지 영업중단 조치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진자 동선과는 상관없는 매장들까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전했다. 시민들의 불안심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있어서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