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공장 일부 라인 가동 중단
4공장, 1공장 등 순차 휴업...7일 공장 '올스톱'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한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일부 라인이 멈춰선 데 이어 더뉴 그랜저 등을 생산하는 아산공장까지 가동이 중단됐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울산 5공장 51라인 휴업에 들어갔다. 울산 5공장의 2개 라인 중 제네시스 G90, G80, G70 등 3개 모델을 생산하는 라인의 생산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1개 라인도 휴업에 들어갔으며 코나와 벨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1공장은 5일부터 휴업에 들어가는 등 오는 7일 울산 5개 공장 모두 휴업할 예정이다. 전주공장과 아산공장도 각각 6일과 7일부터 휴업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 휴업 기간이 이달 2일에서 9일까지 연장하면서 현대차가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를 중국으로부터 공급을 받지 못한 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확산으로 현지에 진출한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티에이치엔(THN) 등 1차 협력업체의 중국 공장이 생산이 중단됐다"며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국내 일부 생산 라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 공장[사진 현대차] |
현대차는 제네시스 생산 차질에 이어 5일에는 팰리세이드와 GV80, 싼타페 등 을 생산하고 있는 울산 2공장 가동 중단에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주말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의 특근을 철회했으며, 기아차도 3일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에서 멈추는 등 생산 차질이 번지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와 동남아 등에서 부품을 대체 조달하고, 중국 부품 공장의 생산 재개 시 수급 소요 기간 최소화 등 생산 차질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완성차 생산 라인별 탄력적으로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세부 휴업 일정 등은 사업부별로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는 생산량 조정을 통해 이번주 가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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